월드컵 개막 2개월 앞두고, 이강인 외면한 벤투 감독 "전술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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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 2개월 앞두고, 이강인 외면한 벤투 감독 "전술적 선택'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9.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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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FT스포츠]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채 2개월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한국 축구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강인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발표된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 이후 1년 6개월 만의 발탁이었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뽑고도 9월 두 차례 평가전(코스타리카·카메룬)에서 단 1분도 뛸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 기간 훈련에서 이강인의 여러 활용법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여러 개 올렸지만 카메룬전 뒤,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180분' 동안 벤치에만 앉아있던 이강인의 표정에서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을 끝낸 뒤 이강인 관련 질문에 대해 "귀가 2개이기 때문에 (이강인을 외치는 소리를)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경기 도중 팀이 무엇이 필요한지 분석을 거쳐 이강인 대신 다른 옵션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강인의 결장은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선택이었을 뿐이다. 이번 9월에 치른 두 경기 모두 이강인이 출전하기엔 좋은 기회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올시즌 소속팀에서 5-4-1이나 5-3-2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나 오른쪽 윙어로 활약했다. 반면 벤투 감독은 4-1-3-2와 4-2-3-1 등의 전술을 사용하는데, 공격 2선 자리에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수를 겸비한 선수를 선호한다.

주전 라인업을 잘 바꾸지 않는 벤투 감독의 특성상 이강인이 설 자리는 넓지 않아 보인다. 두 달 뒤 있을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도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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