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철음식, '과메기' 겨울철 입맛과 영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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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철음식, '과메기' 겨울철 입맛과 영양까지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1.11.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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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FT스포츠] 11월은 과메기가 맛있는 계절이다.
그러나 지난 17일 기준, 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에 따르면 과메기 20마리 한 두릅의 도매가격은 2만 3000원이다. 
지난 2020년보다 15%~20%가량 오른 가격이다.
꽁치 어획량이 줄어 과메기 가격은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꽁치 어획량은 매년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과메기 생산량도 꾸준히 하락세다.

뿐만 아니라 과메기 생산에 큰 역할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가며 노동력 부족 문제도 심각해진 상태다.

과메기 하면 포항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포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며 동해안 남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과메기는 특유의 강한 생선 비린내와 맛, 물컹한 식감 등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경상도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전라도 특유의 톡 쏘는 냄새와 맛을 자랑하는 ‘홍어’와 쌍벽을 이루는 라이벌 음식이기도 하다.

과메기는 널리 알려졌듯이 겨울에 청어나 꽁치를 얼렸다가 녹였다가 반복하면서 그늘에 말린 반건조 생선이다. 
예부터 과메기는 청어로 만들었지만, 1960년대 이후 기후 변화로 인해 청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요즘은 대부분 꽁치로 만들거나 청어와 꽁치로 번갈아가면서 만든다.
과메기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수분이 증발하고, 육질은 쫄깃한 동결 반건조 상태로 변한다.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오메가3, 핵산이 발효, 농축되어 더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이 된다.

과메기는 100g 당 178kcal로, 영양분은 풍부한데 반해 칼로리는 낮아서 체중감량 및 근육 형성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해 겨울철 계절성 우울증 예방에 탁월하다.

또한, DHA와 오메가3는 고혈압과 심근경색,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탁월하고, 풍부한 비타민E는 노화 예방 효과가 높다.
지방함량이 높은 과메기는 다시마, 미역, 김에 싸 먹으면 좋다. 
해조류 속 알긴산은 중성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줘 찰떡궁합이다.
마늘을 함께 싸먹는 것도 영양학적으로 일리가 있다. 
과메기에는 비타민B1을 파괴하는 치아민나제가 있다. 
반면,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1의 흡수를 도와준다. 
따라서 비타민 균형을 위해 마늘과 과메기는 꼭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과메기는 꽁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줄에 엮어 말리는 전통적인 ‘통마리’와 꽁치를 양쪽으로 갈라 내장과 뼈, 대가리를 제거하고 말린 ‘배지기 과메기’로 나뉜다.

통마리 과메기를 만드는 데는 약 15일, 배지기 과메기를 만드는 데는 약 3∼4일 걸린다.
과메기를 좌우하는 것은 좋은 꽁치를 써서 얼마나 잘 말리는지에 달렸다. 
요즘은 현대적 시설을 도입해 깔끔하게 만드는 업체가 늘고 있다.
과메기 생산은 보통 10월 말에 만들기 시작해 겨우 내내 작업이 이어진다.

과메기는 초장에 찍어 미역이나 김에 올리고 쪽파나 마늘 등을 같이 넣어 쌈을 사서 먹는데, 이 맛에 길들이면 술안주로 과메기를 가장 먼저 찾는다.
또한, 과메기 속에는 아스파라긴산도 다량 함유돼 있다. 
이는 알코올 분해와 숙취 해소를 돕는다. 
과메기와 함께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가 없었다면, 모두 이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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