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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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1.11.18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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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FT스포츠] 한국인의 잠은 세계에서도 짧은 축에 속한다. 

글로벌 기업 필립스(Philips)가 세계 수면의 날을 맞이해 전 세계 13개국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글로벌 수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수면시간은 평일 평균 6.7시간, 주말에는 7.4시간으로 세계 평균인 평일 6.9시간, 주말 7.7시간에 비해 현저히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이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수면시간은 많은 차이가 나기 힘들다. 
예를 들어, 2014년 OECD에서 발표한 세계인의 평균 수면시간 조사에서 독일과 영국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이 478분으로 비슷하고, 노르웨이(481분), 이탈리아(488분)와 10분 이내로 차이 난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인과 세계인의 평균 수면 시간 사이 존재하는 20분이 얼마나 큰 차이인지 보여준다.

 현대인들에게 수면 부족은 일상적인 일처럼 느껴지지만, 하루에 2시간만 적게 자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총 50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153개의 수면 부족과 건강의 연관성에 대한 논문들에 따르면, 수면 부족과 비만,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 사이에는 큰 연관성이 존재한다.

당뇨의 경우 수면 부족은 혈당 수치 조절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적정 시간 잠을 자지 못한다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에 크다.

수면 부족은 백신의 효과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수면 부족이 면역 체계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이 한창인 지금 제대로 된 면역 체계를 얻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기 전후 충분한 수면은 필수다.

수면 부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뿐만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인지 기능을 저하 시켜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Trinity College Dublin)의 셰인 오마라(Dr Shane O'Mara) 뇌 과학 교수는 수면 부족과 
건강은 크게 관련되어 있으며, 며칠간 밤을 새워야만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루 1~2시간만 덜 자도 건강에 해가 된다고 밝혔다.

대한수면학회에서 제시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음주 피하기 
△자기 전 4~6시간 전 카페인 피하기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기 △긴 낮잠 피하기 △스마트폰 사용 자제하기 등이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이조차도 지키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수면 주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호르몬 멜라토닌은 저녁 8시께 분비가 시작돼 새벽 3시에 최고 농도에 도달한다.
 바로 이 시기가 가장 졸린 상태이므로 이때 깊은 잠에 들어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낮과 밤을 바꿔 생활하고 있다면, 수면 리듬과 멜라토닌, 체온 리듬이 부조화를 이뤄 수면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사물을 겨우 분간할 수 있는 밝기(5럭스)만 돼도 멜라토닌에 영향을 주는 만큼 취침 전 스마트폰 및 TV 빛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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