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게' 효능, 구입하는 요령, 맛있게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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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게' 효능, 구입하는 요령, 맛있게 먹는 방법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2.2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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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FT스포츠] 대게는 큰(大) 게라고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지만, 발의 모양이 대나무 마디와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우리 민족의 대게에 대한 사랑은 천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시대 문장가인 이규보는 ‘찐 게를 먹으며’라는 시에서 고대에 8대 진미로 꼽았던 성성이(오랑우탄) 입술과 곰 발바닥 요리도 입맛을 새롭게 하지만 게 맛은 술맛까지 좋게 만든다고 노래했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은 보랏빛 대게는 판서의 잔치에 안주로 내놓을 만큼 고급 음식이라면서 “서해의 등 푸른 생선은 얼마든지 구하지만 동해의 보랏빛 대게는 어찌나 보기가 힘든지···”라는 시를 읊었으니 쉽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은 아니었다.

대게의 명성은 이처럼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명성은 맛과 함께 효능도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껍질이 얇으며 살이 많고 맛이 담백하여 게찜이나 게탕, 게구이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대게는 지방 함량이 적고 소화가 잘 된다. 맛이 담백해 찜, 탕, 구이 등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소화가 잘 되는 대게의 효능은 허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나 노인들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게 껍질에 많이 든 키틴은 체내 지방 축적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대게는 지방 함량이 적어 대게의 칼로리는 100g당 60kcal 수준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한, 대게를 많이 먹으면 뇌 기능 활성에도 도움이 된다. 대게에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대게 100g에는 타우린이 450㎎ 정도 들어 있는데, 이는 에너지음료 반병 함유량과 맞먹는 수치다. 타우린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대게는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좋지만, 골다공증 환자 중 비타민D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대게에 들어 있는 키토산은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D의 흡수를 방해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대게의 제철은 11월부터 5월까지다. 특히 살이 통통하고 조직이 탄탄한 대게는 2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다.

대게를 구입할 때의 요령은 살아 있는 대게를 들어보는 것이다. 
살아 있는 대게를 들었을 때 다리가 축 처져 있는 것은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이다. 
들어보았을 때 다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신선한 대게이며 집게다리가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배부분이 눌렀을 때 말랑한 것은 피해서 고르는 것이 좋다.

대게를 찔 때는 찬 얼음물에 담가 두어 기절하거나 죽은 것을 확인한 후 쪄야 한다. 살아 있는 대게를 찔 경우 다리가 떨어져 나가거나 몸통 속의 게장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게를 찔 때는 배가 위쪽으로 향하도록 쪄야 게장이 흘러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단, 왕게는 내장이 작기 때문에 바로 놓고 찐다.
대게를 찌는 도중 뚜껑을 열어도 압력 차이로 인해 게장이 흘러나올 수 있다. 대게를 찔 때 물에 청주나 맥주를 조금 넣으면 비린내가 없어진다.

대게를 먹을 때 자르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다리의 경우 중간에 사선으로 결이 나 있는데 이 결을 따라 마디 반대쪽을 잘라낸 뒤 밑에 남은 마디로 밀어 넣으면 게살이 쏙 나온다.
대게 다리 끝 부분도 살이 없다고 버릴 필요가 없다. 대게 다리 끝 부분은 버리게 모아서 된장찌개나 라면을 끓일 때 넣으면 국물 맛이 좋다.

대게는 이렇게 다리를 먼저 먹은 뒤 몸통을 먹게 되는데 다리보다 살을 발라 먹기가 힘들지만 육질이 연한 만큼 맛도 좋다. 마지막으로 대게 뚜껑에 붙어 있는 내장은 참기름과 밥을 비벼 먹으면 별미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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