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아동학대'논란 일으킨 러시아 발리예바 코치, 두둔한 크렘린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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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아동학대'논란 일으킨 러시아 발리예바 코치, 두둔한 크렘린궁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2.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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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이터 뉴스1
사진 = 로이터 뉴스1

[FT스포츠]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도핑 논란에 흔들려 메달을 놓친 카밀라 발리예바(16)를 질책한 모습이 드러나며 '아동학대'논란을 일으킨 예테리 투트베리제(48) 코치를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궁이 두둔하고 나섰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엘리트 스포츠에서 코치의 강인함이 승리의 열쇠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지난 18일 기자회견 발언을 보도했다. 투트베리제 코치는 2015년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국가대표 선수단을 구성할 수 없는 러시아에서 자국 올림픽위원회(ROC) 피겨스케이팅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에서 세계 피겨 팬들의 정서와 반대로 투트베리제 코치를 지지하는 러시아 여론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지난 17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의 태도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도핑 위반이 적발된 카밀라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을 1위로 마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해 종합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눈물을 닦으며 아이스링크를 나온 발리예바에게 투트베리제 코치는 따뜻한 위로 대신 질책으로 압박했다.

"왜 포기한 거야? 왜 경쟁을 그만뒀지? 설명해봐. 트리플 악셀 이후 포기해 버렸잖아"라고 꾸짖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다"며 "15살 어린 선수가 느낄 부담감을 생각하면 너무나 괴로웠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흐 위원장이 세계 스포츠계에서 매우 권위 있는 인물이고, 우리는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그의 말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달성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그러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 메달리스트에게 축하를 전한다. 발리예바는 4위였지만 엘리트 스포츠에서 강력한 승리였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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