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기온 급격히 떨어지면 실외운동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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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기온 급격히 떨어지면 실외운동 금물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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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FT스포츠] 고혈압환자는 늘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하지만, 추운 겨울철에는 실외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우리 몸의 근육이나 혈관이 수축되고 경직되어, 뇌출혈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등 고혈압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더 위험하다.
노인의 경우 노화로 그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부터 2월 사이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다른 달에 비해 10~25% 높게 나타날 정도로 겨울철 고혈압의 위험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도 기온이 1℃씩 떨어질 때마다 혈압이 0.2~0.3㎜Hg 올라간다.
따라서 고혈압환자는 외출할 때 따뜻한 외투는 물론 모자·장갑·목도리를 챙겨야 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실외운동을 삼가고 실내운동으로 대신하면 된다. 실외운동을 꼭 해야 한다면 이른 아침보다는 기온이 상승한 낮에 하는 것이 혈압 상승을 피하는 방법이다.

또한 아침에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혈압이 크게 오르는 '모닝서지'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 즉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고혈압은 중요 장기인 심장, 뇌, 콩팥, 눈을 손상시킨다. 전체 뇌혈관 질환의 50%가 고혈압으로 발생하고,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장병의 30~35%, 신부전의 10~15% 역시 고혈압이 원인이다.
어느 혈관에 문제가 발생하느냐에 따라 뇌혈관 질환, 만성신부전, 대동맥 질환, 안저 출혈(망막 혈관이 터져 생기는 출혈)이 발생한다. 또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에 부담을 줘 심부전 같은 심장병을 일으킨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에는 뇌졸중과 심장 질환에 따른 사망률 역시 증가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이에 혈압관리 및 체온 조절 등 적합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복용 주기를 꼼꼼히 지켜야 한다. 고혈압 치료제를 불규칙적으로 복용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압 변동성이 커져서 더 위험할 수 있다.
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하면 원칙적으로 평생 먹어야 한다. 약을 중단하면 다시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정상 혈압을 유지하면 환자에 따라서는 의사의 진단하에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정상 혈압 (120/80 mmHg 미만)과 고혈압 (140/90 mmHg 이상)의 중간에 있는 경우 염분 섭취를 줄이고 체중 조절과 금연을 하는 등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겨울철은 운동 부족 등으로 체중이 늘기 쉽기 때문에 체중이 늘지 않도록 식사량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여 혈압도 낮춰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추운 겨울철에는 실외운동보다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
따라서 운동은 이른 새벽보다 기온이 높은 오전이나 오후에 하고,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10분 정도 한다. 과음, 과로 후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만약 운동 중 가슴 답답함,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그리고 겨울철 뜨거운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겨울철에는 사우나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다른 계절에 비해 더 크기 때문에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샤워를 마무리할 때는 물의 온도를 낮춰 충분히 체온을 내린 뒤 밖으로 나가는 게 좋다.

고혈압은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고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단이 간편하며, 치료 및 관리가 용이해 질환의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고혈압 인지 및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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