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비리… 최태욱 전 대표팀 코치 등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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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입단 비리… 최태욱 전 대표팀 코치 등 ‘재판행’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09.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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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축구협회
사진 = 대한축구협회

[FT스포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한 최태욱 전 코치가 선수 입단을 대가로 프로 구단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13일 최 전 코치를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코치는 에이전트 최모씨와 공모해 안산그리너스에 자신의 제자를 입단시키려고 뒷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코치는 2018~2022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검찰은 최 전 코치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이 전 대표와 임 전 감독도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입단 대가로 선수 아버지 홍모씨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롤렉스 시계, 현금 등 27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감독 임명 대가로 임 전 감독으로부터 9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배 전 팀장은 지난해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코치와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최씨는 에이전트 최씨와 공모해 이 전 대표 등에게 1억2900만원을 공여한 혐의다. 최 전 코치는 자신의 제자를 안산FC에 입단시키는 과정에서 에이전트 최씨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체 축구선수 중 단 3.7%만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상황에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며 "범행으로 인한 수익 취득을 차단하기 위해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 전 코치의 상황을 인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곧장 대응에 나섰다. 최 전 코치는 현재 연맹의 기술연구그룹(TSG)에 속해있다.

연맹 관계자는 "현재 최 전 코치를 TSG 업무에서 배제시켰다"며 "경위서로 확인해, 향후 상벌위원회를 연맹이 할지 협회가 할지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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