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본에 역전 당한 선수" 김단비의 일침…“한국서 잘 한다고 최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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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본에 역전 당한 선수" 김단비의 일침…“한국서 잘 한다고 최고 아냐”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10.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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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단비 SNS
사진 = 김단비 SNS

[FT스포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김단비(33·우리은행)가 마지막 한일전 패배를 놓고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단비는 여자농구가 지난 십수년간 일본에 역전당한 데 대한 회한을 털어놓으며 후배들에게 “다시 일본을 이길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전날(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 한일전에서 58-81로 졌다.

이날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단비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도 알아야 할 것이 우리나라에서 잘한다고 최고가 아니다”라며 “저도 안일한 마음에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정체가 된 면이 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연봉을 많이 받고 에이스 대우를 받는다고 해서 최고는 아니다"라며 "나도 (한때)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최고가 아니었다. 그래서 더 배우기 위해 오랫동안 뛰었던 팀(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위성우 감독께 많이 배우는 중이다. 나이가 있지만 은퇴하는 그 날까지 배우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단비는 "친분 있는 일본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경쟁이 치열해 평소 운동할 때 너무 힘들다. 경기를 뛰는 것이 더 쉽다'더라. 항상 그런 경쟁을 이겨내고 대표팀에서 뛰어온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일본을 이길 때도 뛰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역전을 당한 선수"라며 "후배들이 계속 발전하고 노력해서 다시 일본을 이길 수 있는 국가대표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선수들이 서로 경쟁해서 부딪치고 발전하려고 노력한다면 국제대회에서 저보다 훨씬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북한과 대회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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