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특화백신? 전문가들은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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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특화백신? 전문가들은 '늦었다'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1.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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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FT스포츠]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이 올 상반기부터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생산 중에 있다며, 3월까지 출시 가능하나, 백신이 필요할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모더나 역시 현재 연구 중인 오미크론 전용 백신 'mRNA-1273.529'를 조만간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오미크론용 백신 출시를 서두르고 있지만, 정작 새 백신이 필요한지, 또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특화 백신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보건청 연구를 보면 현재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 후 다섯 달이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 효과가 1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증화를 막는 데는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가 접종까지 할 경우 유증상 감염을 최고 75%까지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 때문에 지금의 추가 접종만으로도 충분하며 새 백신은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특화 백신의 효능보다 출시 날짜가 시기적으로 한참 늦었다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
존 무어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미생물학 및 면역학 교수는 "새로운 백신이 준비될 때쯤 오미크론은 틀림없이 사라졌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오미크론 대유행은 2월 중으로 끝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많은 나라가 오미크론용 새 백신을 원하고 있고, 이미 제약사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로운 코로나 19 변이바이러스인 '델타크론'이 발견된 가운데,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효력만으로 또 다른 변이를 막을 수 있을지 '물 백신'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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