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표 바꾸고 공지도 안한 조직위…개막 직전 여자축구 토너먼트 대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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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바꾸고 공지도 안한 조직위…개막 직전 여자축구 토너먼트 대진 변경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09.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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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FT스포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목전인 가운데, 여자축구 토너먼트 대진이 별도 공지 없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8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18일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이 속한 E조의 1위는 D조 2위 혹은 C조 1위와 맞붙는다. D조 1위는 C조 1위 혹은 E조 2위와 4강행을 다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는 5개 조로 나뉘어 A∼C조는 3개 팀씩, D조와 E조는 4개 팀씩 배정됐다. 각 조 1위 5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3개국이 8강에서 진출한다.

애초 대진표상으로는 D조 1위와 E조 1위가 8강에서 만나는 일정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8강에서 D조 1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여자 축구 강국 일본을 만나 한일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대진이 바뀌며 8강부터 일본과 맞닥뜨릴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하지만 이날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은 훈련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 1위로 올라가면 일본과 만나게 되는데 일본이라는 상대를 만나서 부담스러운 것보다는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못할까봐 그게 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D조 1위와 E조 1위가 8강전을 치르는 당초 대진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 대진표에 대해선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도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벨 감독은 지난 5일 취재진에 “어떻게 조별리그 1위끼리 대결하게 만드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난감해했다.

 협회는 지난 8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부터 아시안게임 전 종목의 변경된 일정이 정리된 파일을 받았는데, 해당 문서에는 축구 일정 변경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8강전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별리그 운영 계획을 세웠을 대표팀으로서는 1차전(9월 22일 미얀마전)을 나흘 앞두고 다시 전략을 짜야 할 수도 있다. 8강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도 새로 해야 한다. 

조직위가 대진 변경을 별도로 공지했다면 이런 해프닝은 일어나지 않았을테지만 축구협회가 대회 일정을 꼼꼼히 챙겼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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