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가담자 기습 사면 논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 비롯 이사진 전원 사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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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가담자 기습 사면 논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 비롯 이사진 전원 사퇴 발표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4.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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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제공

[FT스포츠] 오늘(4일) 오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을 비롯해 이사진 전원이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사퇴는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승부 조작 가담자 기습 사면으로 인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박경훈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오늘 전원이 사퇴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승부 조작 가담자 철회 조치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결정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대표팀 평가전을 앞둔 지난달 28일, 축구협회는 이사회를 열어 승부조작 등 각종 비리로 중징계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협회의 공식 발표 후 대중의 거센 반대 여론과 비난이 이어지자 협회는 사면 결정을 전면 철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과 발표가 있었지만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앞서 3일 밤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 임원 이영표 부회장, 이동국 부회장,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이번 협회의 승부조작 사면 결정을 두고 일어난 논란에 책임을 지고 임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영표 부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지난주 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라며 사임 의사를 밝힌 글을 올렸다.

이영표 부회장 외 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위원장 역시 비슷한 시간에 각자의 개인 SNS를 통해 임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알렸으며 입장문에는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최근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영표·이동국 등 협회 구성원들의 사퇴에 이어 이번 이사회 전원 사퇴 발표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일괄 사퇴가 결정됐지만, 행정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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