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사면 후폭풍, 이영표-이동국-조원희 '동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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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사면 후폭풍, 이영표-이동국-조원희 '동시 사퇴'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04.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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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영표 SNS
사진 = 이영표 SNS

[FT스포츠] 국가대표 출신 대한축구협회 임원인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 조원희 사회공원위원장이 승부조작 사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택했다.

이영표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주 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밝혔다.

그는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 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한다"라면서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팬들의 용서를 구했다.

이동국 부회장은 SNS를 통해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올해 2월 축구협회의 제의로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으로서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낍니다"라고 썼다.

이어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간부로 해당직을 내려놓으려 합니다"라고 보탰다.

조원희 위원장은 "축구협회 이사회에서 번복한 사면 건과 관련해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일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했다. 제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사회공헌위원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우루과이와 A매치가 열린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승부조작 징계를 받은 48명을 포함한 축구인 100인 사면을 전격적으로 결의했다.

이후 거센 비판이 일자 사흘만인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 결정을 전면 철회했다. 정몽규 협회장은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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