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일본의 유명 피아니스트 겸 작곡자이자 영화 음악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사카모토 류이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2일 일본 현재 매체에 따르면 사카모토 류이치는 지난달 28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의 소속사는 "본인의 강력한 뜻에 따라 장례식은 가족들로만 치르겠다. 조문, 조화 등도 사양하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지난 2014년 인후암을 진단 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6월 직장암을 선고 받았다. 이후 고된 투병 생활 중에서 활동을 이어온 사카모토 류이치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공연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를 열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3세에 피아노 연주를 시작,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 OST로 아시아 최초로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그는 2017년에는 한국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고 이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수 겸 DJ 배철수 역시 SNS에 "동년배의 죽음은 느낌이 조금 다르다"며 "그의 전기를 읽고 성장기의 문화 환경이 많이 부러웠는데.. 배캠 친구 '사카모토 류이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이날 사카모토 류이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자신의 SNS를 통해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추모 메세지를 남겼다.
작곡가 정재형도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다"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