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함덕주, 2년 만에 승리 "가슴이 쾅쾅, 너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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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함덕주, 2년 만에 승리 "가슴이 쾅쾅, 너무 떨렸다"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04.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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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 트윈스
사진 = LG 트윈스

[FT스포츠] 2023년 LG 트윈스의 첫 승을 이끈 이는 오랜 기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좌완 불펜 함덕주(28)였다.

함덕주는 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t와 방문 경기 9-9로 맞선 연장 10회에 등판해 2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10-9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LG는 선발 투수 김윤식이 2회말 조기 강판하며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임찬규가 등판했지만, 3회에 흔들린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G는 백승현, 김진성, 정우영, 박명근, 진해수, 잊어용등 불펜을 쏟아부으며 경기를 진행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불펜엔 송승기와 유영찬, 함덕주만 남았다.

10회말 등판한 함덕주는 1~3번 조용호, 강백호, 알포드를 삼진 3개로 깔끔하게 잡아낸 뒤 11회말에도 박병호를 내야 파울플라이, 김준태를 삼진, 황재균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함덕주는 2021년 4월4일 NC전에서 1.1이닝을 던지고 구원승을 거둔 이후 2년 만에 역시 구원승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함덕주는 경기 후 "팀이 어려운 상황이고, 스스로도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는 거라 더 흥분됐다. 부상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떨렸다. 신인 첫 등판 때처럼 가슴이 쾅쾅 됐는데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좋은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 것 같다 오늘 모습처럼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박동원 선수와는 피칭만 해보고 경기에는 처음 나섰는데 우타자 몸쪽 변화구 같은 좋은 리드 덕분에 타자를 쉽게 상대할 수 있었다. 좌타자에 약하다는 말이 있어 코치님들과 슬라이더도 많이 신경 써서 연습했고, 결과적으로 오늘 자신 있게 상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께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실망하셨을 텐데 앞으로 남은 142경기와 포스트시즌까지 건강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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