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 '킥복싱 세계 챔피언' 비탈리 메리노우…전쟁 중 부상으로 사망
상태바
우크라이나 출신 '킥복싱 세계 챔피언' 비탈리 메리노우…전쟁 중 부상으로 사망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04.03 00: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비탈리 메리노우
사진 = 비탈리 메리노우 SNS

[FT스포츠] 우크라이나 출신의 킥복싱 세계 챔피언이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가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CNN 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이바노 프랑키비츠의 루슬란 마르친키우 시장은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의 스포츠인 비탈리 메리노우(32)가 전투 중 당한 부상으로 지난달 31일 병원에서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메리노우는 네차례나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고 각종 격투기 무대에 서는 등 전쟁 발발 이전까지 격투기 선수로 활발히 활동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이바노 프랑키비츠의 루슬란 마르친키우 시장은 "비탈리 메리노우는 (러시아의) 본격 침공 첫날 전쟁터로 떠났다"면서 "비탈리는 전투 중 다리에 총알 파편이 박히는 상처를 입었으나 회복 후 전선으로 되돌아가 마지막 순간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켰다"고 말했다.

마르친키우 시장은 "메리노우의 죽음이 지역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이라고 애도하며 "아내와 두 살배기 딸을 남긴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메리노우는 생전 이바노 프랑키비츠 의회 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앞서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지난해 2월 개전 후 우크라이나에서만 선수 185명이 사망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는 이전까지 군과 무관했던 일반인들이 조국을 지키겠다며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