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국제대회 데뷔전이 연기됐다.
30일 중국 공인일보 등 현재 매체에 따르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 달에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공인일보는 "중국 대표팀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김선태 감독,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 등과 계약이 만료됐다"며 "현지 코로나19상황이 악화해 세계선수권대회에 기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임효군의 국제대회 출전 역시 불발됐다.
앞서 지난달 임효준은 개인방송을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관련하여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였지만 2019년 진천선수촌에서 체력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린샤오쥔은 2020년 6월 중국 귀화했다.
귀화 이후 임효준은 긴 시간 국제대회에 서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나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린샤오쥔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오성홍기를 달고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로 주목을 끌었으나 중국이 출전 자체를 포기하면서 무산됐다.
한편,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애초 이달 18~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8~10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