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 김보름, 승소 후 심경 밝혀 "누구보다 열심히 그날을 위해 준비 ... 위자료는 모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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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 김보름, 승소 후 심경 밝혀 "누구보다 열심히 그날을 위해 준비 ... 위자료는 모두 기부"
  • 이민희 기자
  • 승인 2022.02.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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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인스타그램
김보름 인스타그램



[FT스포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김보름(29. 강원도청)이 노선영(33)을 상대로 진행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를 했다.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이 SNS를 통하여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300만 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다음 날인 오늘 인스타그램에 2018년 2월 24일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심경을 글로 남겼다.

김보름은 "누구보다 열심히 그날을 위해 준비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스케이트란 운동에 미쳐 있었다"며 "죽기 살기가 아닌, 죽어보자 마음먹고 평창올림픽을 준비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평생 내가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로 수많은 고통을 참아가며 최선을 다해 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나에겐 너무 간절한 올림픽 무대였고, 너무 갖고 싶었던 올림픽 메달이었다. 2018년 2월 24일, 내 몸은 내가 노력했던 그 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며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재판을 시작하게 됐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고 작성했다.

김보름은 위자료로 받을 금액을 전부 기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겪었던 일들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런 피해를 보는 후배 선수들이 절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상처와 아픔은 평생 사라지지 않겠지만 오늘로써 조금, 아주 조금 아물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보냈던 고통스러운 나날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김보름은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경기 트라우마까지 생겨 아직도 시합 전에 약을 먹으면 경기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아직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심리적으로 어렵게 느껴지지만, 반드시 이겨내 이번 경기도 무사히 마치고 싶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물론, 평창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한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말했다. 지난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보름은 19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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