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구금된 축구 국대 손준호…韓감독 석방 호소에 中 "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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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구금된 축구 국대 손준호…韓감독 석방 호소에 中 "법대로"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11.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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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축구협회
사진 = 대한축구협회

[FT스포츠] 6개월 넘게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와 관련해 중국은 “법에 따라 엄격히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 선수 석방 희망을 언급한 데 대해 “관련 당사자(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공무원) 수뢰죄로 법에 의거해 체포됐다. 사건의 구체적인 진전(상황)은 중국의 주관 부문에서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법치주의 국가로서 법에 따라 엄격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관련 당사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법에 따라 손준호 사건이 처리될 것이며 한국대표팀 감독이 간섭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중국 프로축구팀 산둥 타이산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공안은 지난 6월 그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손준호는 전 산둥 타이산 감독이 연루된 승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손준호 상황을 한국 정부와 공유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 외교당국은 손준호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중국전에서 승리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진행한 인터뷰에서 “손준호에 대한 희소식이 성탄 선물처럼 날아오길 희망한다. 아직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나서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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