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대가 뒷돈' 임종헌 전 감독, "혐의 인정하고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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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입단 대가 뒷돈' 임종헌 전 감독, "혐의 인정하고 반성한다"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3.09.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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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T스포츠] 프로축구팀 입단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고 선수의 학부모를 속여 수천 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된 임종헌 전 K리그2 아산그리너스FC감독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20일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사기와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임 전 감독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임 전 감독 측은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전 감독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받은 에이전트 최 모 씨의 사기 혐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임 전 감독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6월 주거지 등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프로축구팀에서 선수 입단을 대가로 뒷돈이 오갔다는 의혹을 수사하며 프로·대학 축구단 전직 감독 등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 재직 당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재판에 넘겨졌다. 프로구단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선수 1명을 속여 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도 받는다.

신모 전 연세대 축구부 감독 측은 "소속 선수가 프로구단에 입단할 시 연세대 감독이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권한을 행사할 부분이 없다"며 "에이전트 계약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도 모른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신 전 감독은 대학 선수 3명이 프로구단에 입단하자 최씨로부터 각각 6000만원의 인사비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돼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신 씨의 변호인은 "부정한 청탁을 받은 바 없고 입단 과정에 영향을 미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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