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에 또 인종차별 행위…브라질 대통령까지 거센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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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에 또 인종차별 행위…브라질 대통령까지 거센 항의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05.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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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레알마드리드 SNS
사진 = 레알마드리드 SNS

[FT스포츠]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23·브라질)가 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해 눈물을 흘렸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거듭된 인종차별에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도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브라질)가 트위터에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 됐고, 리그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 돼버렸다”고 쓰며 분통을 터뜨렸다.

비니시우스는 2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023 라리가 35라운드 경기 도중 홈 관중과 설전을 벌였다.

그는 후반 23분 상대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가 파울을 얻어냈는데, 이후 주심을 향해 특정 관중을 가리키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레알 마드리드 동료까지 가세하면서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다.

공을 잡을 때마다 비니시우스는 원숭이 관련 구호를 들어야 했고 결국 후반 23분 참고 있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비니시우스는 골대 뒤편의 관중을 지목하며 심판에게 어필했고 두 팀의 경기는 약 10분간 중단됐다. 장내 아나운서를 통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경고도 나왔으나, 발렌시아 팬들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퇴장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자신에게 쏟아지는 원숭이 구호에 비니시우스는 체념한 듯 담담히 라커룸으로 향했다.

계속된 차별에 프리메라리가를 떠난 선수도 있지만, 비니시우스는 끝까지 남아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겠다는 태세다. 

강한 의지는 경기 후 비니시우스의 SNS에서도 느껴졌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오늘 같은 일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 됐고 리그 관계자들은 저들(인종차별주의자)의 편에 서는 것 같다"라며 공개적으로 사무국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나를 받아준 아름다운 나라였지만, 이제 브라질(비니시우스의 모국)에서는 스페인을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넘치는 나라로 알고 있다. 비록 갈 길이 멀지만, 나는 강하다. 난 인종차별주의자들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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