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넘기에 가짜 티켓까지, 도 넘은 축구 사랑으로 몸살 겪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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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넘기에 가짜 티켓까지, 도 넘은 축구 사랑으로 몸살 겪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2.05.3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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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권력까지 개입
관중 입장 문제로 경기 지연

[FT스포츠] 지난 주말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정전으로 인해 프랑스와 영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 티켓 판매 사기가 개인간의 거래를 넘어서 산업적 규모의 사기 수준으로 발생했고 이 때문에 가짜 티켓을 받은 관중들이 경기장 담을 넘으려고 시도하거나 난리를 치는 축구 팬들의 소동으로 인해 경기가 수십분간 지연되고 파리 경찰들이 투입되었다고 보도되었지만 일부 영국 팬들이 프랑스 경찰로부터 차별받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프랑스와 영국의 정치인들까지 '매우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발표할 정도로 이번 사안은 그냥 스포츠 경기에서 벌어진 헤프닝으로 넘어갈 단계를 넘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간 유럽 축구 관계자들은 가짜 티켓을 판매하거나 경기장에 무단으로 난입하려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티켓 사기를 당한 리버풀 영국 팬들의 피해가 발생했고 경기장 앞에서 난동을 부려 체포된 건수가 수십건에 달하는데도 프랑스 측은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영국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반응했다.

유럽 축구 관리 기관 Uefa는 영국 리버풀 팬들이 담장을 넘거나 경기장 앞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였기에 이를 제지한 것이라 밝혔고 영국 팬들은 축구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경기장 앞에 대기했지만 프랑스 경찰들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일찍부터 대기 중이던 티켓 소지자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진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리에 있던 스포츠 저널리스트 닉 패럿은 당시 "내가 축구 경기에서 겪은 것 중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다"며  "보안팀이 문을 닫고 티켓을 소지한 팬들을 막고 있다"고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는 앞으로 2023년 럭비 월드컵과 2024년 올림픽 개최지인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티켓 사기나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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