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논란 '설강화' JTBC 공식 입장 ··· "폐지없고 방송 강행한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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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설강화' JTBC 공식 입장 ··· "폐지없고 방송 강행한다" [전문]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1.12.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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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JTBC 측은 폐지없이 방송 강행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21일 JTBC는 "드라마 내용상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1~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하면서 시청자들이 가장 우려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현탁 감독은 지난 16일 온라인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1987년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과 설정 기관은 가상의 창작물"이라고 설명했다.

JTBC 측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준 역사 왜곡,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대부분 해소될 것"이며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 의도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또한 콘텐츠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과 시청자 게시판도 열겠다고 덧붙혔다.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대학생 '영로'(지수)와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8~19일 방송된 1,2회에는 재독 교포 출신 대학원생인 수호가 사실 북한에서 파견된 간첩이고 이를 모르는 영로가 그를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해 기숙사에 숨겨주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첫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 게시됐고 21일 기준 국민청원 동의수는 3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지나친 시청자 검열", "문화적 창의성을 막는 행위", "진짜 의미와 의도에 대해 오해가 발생해 빚어진 사태" 등등 설강화 드라마 옹호론도 등장했다.

 

다음은 JTBC ‘설강화’ 공식입장 전문이다.

JTBC가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설강화’ 방송 공개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우선, ‘설강화’의 극 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입니다.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입니다.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JTBC는 콘텐트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과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입니다.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트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입니다.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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