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5분 컷' 비만 위험 3배 높아진다, 15분 이상 먹어야 포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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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5분 컷' 비만 위험 3배 높아진다, 15분 이상 먹어야 포만감↑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11.07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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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식사하는 습관 당뇨위험 높인다
위염 등 위장질병 발생 위험↑

[FT스포츠] 먹는 습관만으로도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일상 생활 속 행동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사를 급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5분 미만의 식사시간을 하는 사람이 전체 7%, 5~10분 이내는 44.4%, 10~15분 이내는 36.2%의 결과가 나왔다.

사람들 대부분이 밥을 15분 이내 빨리 먹어치운다는 얘기인데 전 세계 식사량 평균보다 높은 한국인의 대식 기질을 감안하면 많은 사람들이 폭식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폭식은 많은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는 것으로 식사 시간에 주변을 둘러보면 한 수저를 입에 넣은 후 오래 씹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음식물은 최소 20~30회 이상 오래 씹어 삼켜야 침 속 소화 효소가 음식과 골고루 닿아 위장에 무리를 일으키지 않는다.

급하게 씹어 넘기면 위에 큰 무리가 가고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점막이 위산에 더 많이 노출되고 이는 소화기능을 저하시키거나 소화불량, 복통, 속쓰림 등의 위장장애 증상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한다.

또한 5분 이내 급하게 식사했을때는 30분 동안 식사했을 경우보다 역류현상 발생 위험이 높다.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랩틴이라는 호르몬은 음식물이 충분히 공급되었다고 뇌에 신호를 보내 먹는것을 멈추게 해 주어 식욕억제 효과를 돕는다.

하지만 이 렙틴호르몬은 식사를 시작한지 최소 15분이 지나야 분비되기 시작하며 음식을 오래 천천히 씹을쓰록 잘 분비되어 포만감을 유발하여 과식으로 이어지지 않게 한다. 하지만 식사를 5~10분 이내로 빨리 먹게 되면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고 포만감을 덜 느껴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적게 먹고 많이 씹으라는 의미의 '소식다작(少食多嚼)'은 동의보감 속 건강 10훈 중 하나로 음식을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올바른 식습관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열쇠이다. 바쁜 현대인들의 삶에서 약 15분 남짓의 식사 시간 만이라도 잠깐의 여유를 되찾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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