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인 핼러윈 데이 이다. 각종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이나 초콜렛 등을 받아가는 이벤트를 여는 것은 물론 학교에도 각종 캐릭터 등의 분장이나 복장을 따라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날이다. 

미국과 유럽의 학교들이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오징어게임' 속 캐릭터를 따라하는 코스튬을 금지하는 규제를 내 놓았다. 이미 '오징어게임' 속 등장한 녹색 운동복 등이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이지만 자칫 학생들이 코스튬 복장과 함께 작품 내용에 나오는 '부적절한 행동'을 모방할까봐 미리 규제에 나선 것이다.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오징어게임' 속 놀이를 따라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학부모-교사 간담회가 열릴 정도로 '오징어게임' 에 나오는 폭력적인 장면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 '오징어게임' 핼러윈 코스튬을 금지한 미국의 페이엣빌-맨리어스 학교는 이번주 교장 명의로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징어 게임 의상이 "학교 복장 규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를 "의상과 관련된 잠재적 폭력적 메시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오징어게임'의 폭력성 때문에 16세 미만은 시청을 금지하기도 했으나 한 초등학교에서 오징어게임 놀이를 따라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학부모의 올바른 지도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발행하기도 했다.

FT스포츠 오수정 기자 (5soon2@ftime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