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직전 협회 직원과 카드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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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직전 협회 직원과 카드 도박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4.03.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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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축구협회
사진 = 대한축구협회

[FT스포츠] 손흥민과 이강인이 멱살잡이 다툼을 벌였던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일부가 현지에 있던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함께 카드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축구협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끝난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 대표팀 선수 일부와 축구협회 직원 한 명이 경기와 훈련이 없던 휴식일에 호텔 숙소에서 카드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구협회 조사 결과 이들은 숙소 휴게실에서 칩당 가격을 최대 5000원으로 설정하고 카드놀이를 했으며, 한 게임당 가장 크게 진 선수가 잃은 돈은 4만~5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에 참여한 대표팀 선수는 4~5명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이름이 특정되지는 않았다.

축구협회는 카드놀이가 국가대표 선수들이 평소에 하는 수준의 게임일 뿐 ‘도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선수들의 생활을 관리해야 할 A씨가 선수 휴게실에 들어가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은 규정을 위반한 행동이라고 보고 지난달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위 해제했다.

축구협회는 보통 대회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안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휴게실에 카드, 장기, 바둑,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노래방 기기, 윷놀이 등이 비치돼 있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기간 도박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도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호주 시드니에 있는 카지노에서 새벽 늦게까지 시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많은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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