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를 써낸 김민아,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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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를 써낸 김민아,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 마무리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4.02.2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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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민아] 사진=PBA

시즌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한 주인공은 1.444의 에버리지를 기록, LPBA(여자프로당구) 결승전 역대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함과 동시에 경기시간 97분으로 결승전 역대 최소 시간까지 갈아치운 김민아(NH농협카드)였다.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김민아는 프로 통산 7회 우승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8:11, 11:10, 11:0, 11:2, 11:7)로 꺾고 정상에 올라 올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LPBA 우승은 3번째다.

또한 우승상금 2천만원을 획득해 63,230,000원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랐고 포인트랭킹은 스롱 피아비(55,400점)에 이어 2위(54,700점)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직전 대회까지 1위였던 사카이 아야코(일본)은 8강에서 탈락해 상금랭킹(55,720,000원)과 포인트랭킹(50,500점)에서 모두 3위로 내려 앉았다.

김민아는 올시즌 두번의 우승과 한번의 준우승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개막전인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을 4:3으로 꺾고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김민아는 4차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사카이 아야코에게 2:4로 패해 준우승했다.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힘들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두번째 우승과 통산 3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투어에서 8강 김민영(3:2), 4강 서한솔(3:1), 결승 스롱피아비(4:1)까지 블루원리조트의 LPBA 삼총사를 연달아 격파하면서 블루원 킬러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결승전은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김민아는 5세트까지 36이닝 52득점으로 끝내 에버리지 1.444를 기록, 기존의 임정숙의 결승전 에버리지 1.379를 깨 LPBA 역대 결승전 최고 에버리지를 달성했다. 여기에 결승전 최단기록 보유자였던 김가영의 103분보다 6분을 앞당긴 97분으로 이 부문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에서 5점 장타 두번으로 스롱 피아비는 11:8로 승리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스롱피아비는 2세트에도 10:5로 앞섰지만 1점을 남기고 공타가 계속 됐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김민아가 11:10으로 역전에 성공해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무너질뻔한 김민아는 2세트 극적인 역전승의 분위기를 이어가 3세트를 단 5이닝만에 11:0으로 완승했다. 4세트 역시 김민아가 스롱 피아비를 정신없이 몰아붙여 하이런 9점으로 4이닝만에 11:2로 이겼다. 가까스로 회복한 스롱 피아비는 5세트에서 6:3까지 앞섰지만 김민아의 하이런 6점이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7이닝에 마무리해 11:7로 5세트 승리, 세트스코어 4:1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민아는 “급성 신우신염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 많이 힘들었는데, 회복이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 이제 통산 3승을 했으니, 앞으로 다승을 이룬 선수들의 뒤를 빨리 쫓아 다승 경쟁에도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민아는 64강 경기 후 발열과 통증이 심해지면서 새벽에 응급실에서 급성 신우신염 진단을 받았고 이후 진통제와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경기를 치렀다. 

또한 "이 우승은 지난 해 고인이 된 김용철 해설위원님에게 바치고 싶다. 꼭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23년 10월, 갑자기 세상을 떠난 김용철 빌리어즈TV 해설위원은 김민아 선수를 프로생활 이전부터 물심양면 지원했고 지금의 김민아를 만들어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했다. 김민아는 시즌 2차전을 앞두고도 연습하지 않고 발인까지 고인의 장례식장을 떠나지 않았다. 김민아는 김용철 해설위원과의 인연을 중요시했고 그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한편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이번 대회 PQ라운드에서 한수아를 상대로 2.273을 기록한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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