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 소량의 음주도 뇌에 직접적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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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 소량의 음주도 뇌에 직접적인 영향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4.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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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인류가 시작된 이래로 지속적으로 소비되어 온 오랜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음주'이다. 

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로 주의를 요해야 하는 대상이다. 적절한 양의 음주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개선하고 긴장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적정량의 음주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한국에서는 음주를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술에 관대한 분위기로 인해 술자리 과음과 과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음주는 대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며, 뇌의 다양한 영역에 작용한다. 과도한 음주가 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음주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는 아직 미비한 면이 많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주가 뇌에 미치는 영향은 음주량, 성별, 연령, 체중,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끼치지만, 과도한 음주는 뇌 세포 손상과 연결 손상을 유발하여,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운동 조절 능력 등 다양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간 음주를 하는 경우, 신경계 시스템의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며,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음주는 뇌의 화학적 구조와 동작을 변경시키며, 중독성이 높은 성분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용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음주에 대한 중독성을 높이고 우울증, 불안증, 수면장애, 간질 등의 신경과학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술을 마신 후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 대부분은 '뇌'와 관련된 기능이다. 술에 취한 사람의 대표적인 행동으로 흐느적 거리거나 손에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증상이 있다. 이는 운동 신경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몸을 의사대로 가누지 못하고 뇌 기능 이상으로 손에 힘을 주지 못하는것으로, 기억력 저하까지 동반될 경우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술을 마신 다음 날 전날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시적인 기억장애를 겪는가 하면 잦은 음주로 인해 전두엽에 있는 판단회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제력을 잃고 충동적인 행동이 잦아지기도 한다.

사람의 뇌는 외부 이물질의 침입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방어 시스템 '혈뇌장벽(血腦障壁)'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해가 되는 물질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지만, 알코올은 혈뇌장벽을 쉽게 통과해 뇌로 바로 흡수되기 때문에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알코올 섭취가 누적될수록 뇌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알코올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성인 약 2만 5천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마시는 양과 상관없이 음주생활을 이어갈 경우 뇌 회색질의 밀도가 낮아지고 뇌의 백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음주가 과해질수록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금주를 통해 음주 수위를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알코올 의존증과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이 뿐 아니라 금주는 음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을 예방하고 건강한 음주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금주는 간 기능을 개선하고, 간 질환을 예방하는 등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심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주는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어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음주로 손상된 전두엽 기능이 회복되며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하기 용이해진다.

적절한 음주는 인간 관계와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적정량의 음주를 함께 하는 소셜라이징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사회적 지지체계를 원만히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적절한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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