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를 앓고 있는 성인 조기사망위험률 낮추는 식품은? '커피, 차, 음료' 영향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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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를 앓고 있는 성인 조기사망위험률 낮추는 식품은? '커피, 차, 음료' 영향 연구 결과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4.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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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일 경우, 커피나 차, 생수를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조기 사망 위험을 약 25% 낮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면서 고혈당 및 인슐린 분비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이 제2형 당뇨병이다. 보통 40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되지만 비만이나 음주,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단 등으로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연구에서는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심장 질환의 위험이 25% 증가하거나 심장마비나 다른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9% 높아졌다는 결과도 밝혀졌다. 심혈관 질환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자주 관찰되는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하버드대학의 영양 관련 연구를 맡고 있는 부교수이자 연구 저자 쿠이선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저지방 우유나 인공조미료가 첨가된 음료보다 블랙 커피, 무가당 차와 생수가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당이 포함된 음료는 제2형 당뇨병과 조기 심혈관 질환 발병의 위험 요소로도 알려져 있는 식품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수요일에 열린 BMJ 학술지에서 발표되었으며, 미국의 'Nurses' Health Study'와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여한 15,500명 가량의 2형 당뇨병 환자 성인들의 식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조사 대상자의 약 75%는 여성이며, 평균 연령은 61세였다. 대상자들은 약 18년간 2~4년마다 8가지 종류의 음료수(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 커피, 과일 주스, 저지방 및 전분우유, 물, 차, 당이 첨가된 음료수) 섭취량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는 탄산음료를 포함하여 레몬에이드 등으로 분류했으며, 하루 한 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설탕 음료 소비를 높게 평가하고, 한 달에 당이 첨가된 음료수를 한 잔 미만으로 마시는 경우 낮은 소비량으로 정의했다.

커피(카페인 및 디카페인)의 경우 하루에 네 컵, 차는 하루에 두 컵, 물을 하루에 다섯 잔, 저지방 우유를 하루에 두 잔이 높은 소비량으로 정의했으며, 각 음료의 적은 소비량은 한 달에 한 컵이나 잔 미만을 기준으로 잡았다.

분석에 따르면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가장 많이 마신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20% 증가했으며,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 관련 사건으로 인한 사망은 29%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기 사망의 위험은 하루에 한 잔 더 마실때마다 8% 증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양의 커피, 차, 물 및 저지방 우유를 섭취하는 것은 적은 양을 마시는 것과 비교할 때 사망률이 낮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는 것과 관련된 조기 사망 위험은 26%, 차의 경우 21%, 일반 물의 경우 23%, 저지방 우유의 경우 12%가 낮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살펴보면, 데이터는 더 높은 커피 섭취가 심장 질환의 위험을 18%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것은 심장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12% 줄였다고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시는 음료에 변화를 주는것이 사망 위험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달콤한 음료 대신 커피나 제로칼로리 음료로 대체할 때 조기 사망 위험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소식은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기 전, 과당 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정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모든 차 종류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참가자들이 커피나 차에 설탕을 추가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미비하기 때문에 일반화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영양 역학 프로그램 리더이자 조사관인 니타 포로우히는 이번 연구에 대해 "가당화되지 않은 뜨거운 음료와 단맛이 첨가된 뜨거운 음료의 비교 건강 영향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데이터의 부족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번 연구는 관찰만을 통해 진행된 결과이므로 또 다른 변수를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더욱 민감한 관련성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피하는 사례는 설득력이 있다"며, "음료 선택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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