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사상 역대 최연소 연말 단식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알카라스는 16일 올해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연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종전 ATP 투어 최연소 단식 연말 세계 랭킹 1위 기록인 2001년 레이턴 휴잇(호주)의 20세 10개월을 경신했다.
알카라스는 파리마스터스에서 당한 복부 부상으로 ATP 파이널스에 출전하지 못해 시즌 말까지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 3위)와 경쟁을 펼쳐야 했다.
그러나, 치치파스가 ATP 파이널스 첫 경기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8위)에게 졌고 나달도 15일(현지시간)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펠릭스 오저-알리아심(캐나다, 6위)에게 지며 알카라스가 자동으로 연말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973년부터 시작한 ATP 투어 연말 세계 랭킹 1위를 10대 선수가 차지한 것은 알카라스가 처음이다. 알카라스는 2003년 앤디 로딕(미국) 이후 '빅4(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앤디 머리)'가 아닌 연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ATP 투어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 8명만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정하는 대회다.
알카라스는 올해 US오픈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했다. US오픈을 포함해 5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2개 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 올 시즌 57승 13패를 기록한 알카라스는 승률 81%를 기록하며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