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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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
  • 이민희 기자
  • 승인 2022.01.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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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세계 남자 프로 테니스 랭킹 1위인 세르비아 노바크 조코비치 선수가 코로나 19 백신을 맞지 않아서 6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입국을 거부당했다.

조코비치는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대상자로 지정받아 5일 호주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입국이 허용되지 않아서 6일 오전까지 공항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하지 않은 조코비치의 입국을 거부했다.

스콧 모리스 호주 총리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누구나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모리스 총리는 또 “우리의 강력한 국경 관련 규정은 호주의 코로나19 사망률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전하며 강력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세계 최고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해 괴롭힘을 즉각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조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불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빅토리아주 정부가 의학적인 이유를 들어 조코비치를 백신 접종 의무 대상에서 제외해주자 논란이 빚어졌다. 다른 선수와 관중들은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조코비치만 면제를 해주는 것은 특혜라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대회 관계자는 “조코비치는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참가를 앞두고도 백신 접종 여부에 관하여 밝힌 적이 없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개인의 권리”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백신 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와 우려를 밝혀왔다. 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으며 올해 4연패를 노리고 있다.

호주 보건부 장관은 국 심사 과정에서 백신 면제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사증 취소가 내려졌고, 이에 대하여 조코비치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대회에 참가할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멜버른/EPA 연합뉴스 제공
사진 : 멜버른/EPA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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