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알게 된 내 구취, 혹시 신장 기능 약화 아닌가 의심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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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알게 된 내 구취, 혹시 신장 기능 약화 아닌가 의심해 봐야···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09.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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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입냄새 원인
장기간 효과 없을 시 신장 체크

[FT스포츠] 스스로 입냄새 자가진단이 어려워 주변의 권유로 인해 구취 문제를 알게되곤 했지만 코시국 이후 마스크 쓰는 것이 일상화 되며 몰랐던 내 구강 위생에 대해 깨닫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유난히 본인의 입냄새가 안좋다 여겨지면 냄새 제거용 위생용품 등 구강 위생을 신경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구강 위생 관리 만으로 장기적으로 구취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때는 소화기 질환 및 내장기관 문제 원인을 살펴야 한다.

구취클리닉에서는 구취의 원인을 치과 질환, 편도결석 등 이비인후과 질환을 원인으로 보거나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소화기 질환을 입냄새 원인으로 보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밖에도 흔히 화장실 냄새와 같은 악취가 나는 환자는 신장기능의 약화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신장 기능이 약화되면 소변을 통한 노폐물 배출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내 요소 농도가 올라간다. 체내 쌓인 요소의 제거를 위한 신체활동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타액이 암모니아 형태로 배출되는데 이 때문에 입에서 화장실에서 나는 것과 비슷한 냄새가 나게 되는 것이다.

신장(腎臟)기능을 원인으로 하는 구취는 주로 남성에게서 발생하는데 과도한 활동이나 피로가 누적되면서 신장기능 저하 등 신장에  허열(虛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허열(虛熱)은 한의학적으로 음의 기운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양의 기운이 많아지며 열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얼굴빛이 어두워지고 머릿결이 푸석하며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 

또 배꼽 아래 뭔가 툭툭 치는 듯한 느낌을 주고 단전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거나 체력저하, 극심한 피로감, 소변을 보는데 곤란한 증상과 무릎통증, 수면 중 식은땀이 나는 도한(盜汗)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신장은 기능이 저하되면 신장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장기인 위나 간의 기능도 함께 저하되며 이와 관련된 구취가 발생하게 된다. 주변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준으로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몸 전체의 회복력이 떨어지므로 구취 증상 치료에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이런 신장의 허열 증상은 주로 중년 남성층에서 발생하지만 요즘은 중고등학생들도 신장 허열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선천적으로 위장 기능이 약하거나 과도한 활동 등이 원인이며 여학생의 경우 신장 기능 저하는 자궁 건강에도 영향을 주어 생리 주기가 부정확하거나 양이 주는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싱거운 입맛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또 흡연은 체내의 단백뇨를 유발하여 신장기능 저하와 신부전증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신장 기능에 도움을 주고 물 대신 체내 수분 보충을 돕는 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도 좋은데 대표적인 채소로 아스파라거스, 오이 등이 있다. 특히 아스파라거스에는 글리코시드와 사포닌 같은 천연 화합물이 풍성하여 이뇨작용에 도움이 되고 혈액 정화작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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