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다회용컵 사용 권장, 과연 제로웨이스트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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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다회용컵 사용 권장, 과연 제로웨이스트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까?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09.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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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상품 출시 남발이 오히려 惡
친환경 내세워 오히려 환경 파괴 '비판'

[FT스포츠]최근 그린피스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이 연간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을 모두 쌓으면 지구에서 달에 닿을 수준으로 대한민국에서 사용된 생수 페트병을 줄세우면 지구 10.6바퀴를 돌고 그동안 사용된 235억개의 비닐봉지를 모으면 한반도 면적의 70%를 덮을 수 있을 정도로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환경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로 생활속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 등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고고챌린지'를 1월 4일부터 실행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을 새활용(새로운 아이디어로 재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등 환경보호와 더불어 경제 수익 창출을 장려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로웨이스트를 촉구하는 운동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경제협력개발지구인 OECD도 환경 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회의장에 생수통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컵과 물병등을 도입하여 플라스틱 배출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보호 운동에 동참하고자 각 기업들과 지자체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카페의 다회용컵 사용 권장에 대한 비판이 재기되고 있다.

현재 운영되는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해당 브랜드가 제작, 판매하는 텀블러 등 MD상품을 출시하며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 브랜드는 주기적으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이벤트 등을 통해 일명 '리유저블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환경보호를 앞세워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1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텀블러를 제작하는 과정이나 세제를 사용하여 텀블러를 설거지 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이 종이컵보다 24배, 일회용 플라스틱 컵보다 13배 높다. 때문에 텀블러를 6개월 이상 사용해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플라스틱컵보다 11.9배 줄일 수 있고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33.5배 가량 줄일 수 있다. 
이런 기업들이 출시하는 출시하는 다회용 컵들은 꾸준히 써야 환경보호 효과가 발생하는 친환경을 위한 의도에 맞지 않게 사용 횟수가 20회가 넘지 않으며,계절이 바뀔때나 각 달마다 시즌 한정 등 잦은 신상품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수집 욕구를 자극하여 오히려 플라스틱 제품을 소비를 촉진하게 되어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줄이기 취지에 반하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친환경 목적을 내세우며 환경 파괴적 소비를 부추기는 이중적 행태에 대한 적절한 제재나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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