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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선배통신] 무에타이 실전백서- '온몸의 무기화(Weaponization of the whole body)'ⓛ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새벽 아침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트렁크를 챙겨입고 새벽 공기를 마시며 런닝을 시작한다. 

체육관의 헤드트레이너는 런닝을 하는 동료들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런닝이 끝날 때 까지 줄곳 이탈자가 없도록 관리감독을 실시한다.

런닝을 마치고 체육관으로 돌아와 간단한 스트레칭과 쉐도우 후 bag 트레이닝과 미트 트레이닝을 하고 땀을 흠뻑 흘려본다. 

트렁크를 접어올리고 스파링을 하고 동료들과 빰클린치를 하고나면 웨이트와 함께 가벼운 정리 운동 후 시원한 물줄기에 몸을 적신다. 오늘의 오전 무에타이 트레이닝을 마친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오늘의 미비한 점과 보완할 점을 생각하면서, 또 다시 혼자 허공에 가상의 상대를 그려보며 쉐도우를 해본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오후의 트레이닝을 위해 짧은 낮잠을 청하고 또다시 무에타이의 세계로 빠져든다.”

 

[파이트타임즈] 무에타이 트레이닝을 하는 수련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일거라 생각해본다.

필자도 태국에서 운동할 때 오전과 오후를 항상 이렇게 보냈던 것 같다. 물론 주말저녁과 휴일은 나름대로의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말이다.

무에타이를 하다보면 누구나 갖게 되는 생각 중 한가지를 오늘 적어보고자 한다.

 

 

“ 과연 어떻게 하면 무에타이를 잘할 수 있을까? 강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지? 정말 잘하고 싶은데...”

 

필자 또한 그랬고, 무에타이를 수련하는 사람이라면 취미로 운동을 하던, 시합을 뛰기 위해 운동을 하던, 지도자가 되기 위해 무에타이를 수련하던 누구에게나 매한가지 떠오를 수 있는 공통된 궁금증이 아닐까 싶다.

강한 무에타이를 구사하기 위해선 정말 어떻게 수련하는게 좋을까?

달리기도 열심히 하고, 체육관에서 쉐도우도 남들보다 많이하고, 샌드백도 힘있게 많이 차는데,,,,매일 꾸준히 무에타이를 수련하니까 몸은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지는 것 같긴 한데,,,

무에타이 수련생 중에는 자신의 실력이 정말 향상되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이런 생각을 갖긴 어려울 수 도 있다. 

무에타이 초보 수련자의 경우 매일같이 열심히 운동을 하다보면 자신의 실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러한 생각이 지나치면 자만심에 빠져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버리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누구나 한결같이 자신의 실력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강하다고,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제3의 인물과의 스파링 또는 시합을 통해 자신이 무참히 패배를 맛봤을 때에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그렇다면, 정말 무에타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굳이 무에타이를 잘하기 위한 요소를 들자면 끝이 없다. 일례로 꾸준한 런닝과 쉐도우, 샌드백, 미트 트레이닝, 스파링, 빰 트레이닝, 적절한 웨이트, 시합 등은 어찌보면 무에타이를 잘하기 위한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필수 요소들에 해당된다.

물론, 자신보다 실력이 출중한 다른 사람의 경기 영상들을 보면서 자신의 잘못된 점과 개선점 등을 살피는 노력들도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만 살펴보더라도, 무에타이를 잘하기 위해선 해야 할 것들과 중요한 것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자신이 위의 것들을 모두 다 원만히 수행하면서도 강한 무에타이를 구사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기 이유는 무엇이고, 과연 뭐가 문제일까?

오늘 필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사실상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모두 무에타이를 잘하기 위한, 또는 강한 무에타이를 구사하기 위해선 없어선 안될 필수 요소에 해당된다.

물론 위의 요소들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스승의 지도를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겸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또 무엇이 있을까? 위에서 거론한 것들 외에도 여러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필자는 오늘 그중 한 가지 요소를 전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 온몸의 무기화’ 다. ‘온몸의 무기화?’ ‘이게 무슨 말이지?’

무에타이를 취미로 수련을 하던 또는 선수생활로 하던 가장 우선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바로 ‘온몸의 무기화’ 라는 생각이다.

무에타이 트레이닝 시 자신의 신체 전부를 모두 무기화하겠다는 생각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또는 그냥 단순히 ‘강해져야 되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킥을 쎄게 차고, 펀치나 팔굽이나 무릎을 쎄게 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각 신체부위, 즉 ‘몸 전체를 무기화’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트레이닝에 임하라는 것이다.

샌드백이나 미트를 활용해 킥을 찰 때도, 주먹과 팔굽, 무릎을 칠 때도 항상 이와 같은 생각을 지니고 하면 자신의 신체를 더욱 강한 공격수단으로 갈고 닦을 수 있다.

 

 

필자도 과거에 무에타이 수련 시에 그저 막연히 ‘강해져야 되겠다’ ‘ 싸움을 잘하고 싶다’ 라는 생각만으로 수련을 한 적이 있다.

그러다 태국에서 시합을 뛰면서 어느 날은 상대의 킥으로 팔이 부러져보고, 또 어느 날은 갈비뼈에 금이 가보고, 또 어느 날은 턱 뼈가 깨지면서 수개월을 빨대로 물과 미숫가루, 단백질 보충제만 먹고 지낸 경험을 겪은 바 있다.

결국 이는 필자의 막연한 ‘강함’에 대한 추구와 생각이 상대의 강력한 공격수단에는 무력화된 사례였다. 

이때 필자가 깊은 고민에 빠지면서 깨달게 된 결론 중 하나는 바로 ‘온몸의 무기화가 필요하다’ 는 것이었다. 

일례로 자신이 아무리 화려한 테크닉을 보유하고, 자신의 체중을 활용한 빠르고, 묵직한 킥을 겸비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정강이 뼈가 상대의 뼈보다 약하다면, 탄탄하게 단련된 상대의 정강이를 활용한 욕카방 앞에 자신의 공격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기 마련이다.

이는 곧 무에타이를 잘하기 위한, 또는 강한 무에타이를 추구하기 위한 기본 요소들이 즐비하지만, 그러한 기본 요소들이 결국 빛을 발하게 하는 건 결국 자신의 온몸, 굳이 비약해서 덧붙이자면 자신의 뼈와 근육이 탄탄한 돌과 같이 우선 무기화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탄탄하고 골밀도 높은 뼈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상대의 (킥 및 기타)공격에도 상대의 (킥 및 기타)공격이 튕겨나갈 수 있는 탄탄한 근육을 통해 자신의 공격수단(주먹, 팔굽, 무릎, 발)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온몸을 '무기'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자세로 수련에 임하고 이를 추구해나간다면, 자신의 무에타이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만약 현재 자신의 무에타이 실력이 답보 상태에 있다고 생각된다면,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의 ‘온 몸을 무기화’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속적인 수련과 경험을 쌓아간다면 보다 성숙된 자신의 모습을 만나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eagle Muaythai, phuket

이진용 기자  ftimes-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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