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일퇴의 팀리그, 같은 스코어로 복수전에 성공한 크라운해태와 하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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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일퇴의 팀리그, 같은 스코어로 복수전에 성공한 크라운해태와 하나카드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4.01.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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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여자복식에 출전한 하나카드의 김가영]

신기하게도 팀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두경기 모두 1차전에 패한 팀이 같은 스코어로 복수전에 성공했다. 크라운해태는 SK렌터카에게 4:1로, 하나카드는 NH농협카드에게 4:0으로 승리했다.

2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묘한 결과가 나왔다. 마치 1차전을 다시 보는 듯한 '데자뷔' 같은 모습이었다.

먼저 1차전에 1:4로 패했던 크라운해태는 김재근, 오태준의 활약에 힘입어 SK렌터카에게 4:1로 승리해 플레이오프 1승1패, 동률을 만들었다. 1차전 때의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나온 SK렌트카에 비해 크라운해태는 라인업의 변화를 줬다. 먼저 1세트에 김재근, 김태관 대신 이번에는 김재근, 오태준의 조합으로 승부를 겨뤘다. 3세트 역시 다비드 마르티네스 대신 리더인 김재근이 직접 SK렌터카의 강동궁을 상대했다. 그리고 팀의 에이스인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5세트 남자단식에 내보내 현재 컨디션이 좋은 에디 레펀스를 상대하게 라인업을 짰다. 결과는 라인업의 변화를 준 선수들이 모두 승리해 크라운해태 라온의 전략이 성공했음을 증명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크라운해태의 김재근, 오태준은 단 4이닝만에 SK렌터카의 에디 레펀스, 강동궁에게 11:7로 승리했다. 확실히 막내 김태관에 비해 오태준은 김재근과 함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여줬다. 오태준은 혼자 11점을 득점할만큼 독보적이었다. 기본 배치인 뒤돌리기 6번과 옆돌리기 3번 등 9번의 공격에서 100%의 성공률을 보여줄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뿜어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강지은과 히다 오리에의 SK렌터카가 백민주, 임정숙의 크라운해태에게 9:5로 이겨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1차전에서는 무려 20이닝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보였지만 2차전에서는 히다 오리에의 뱅크샷 두개가 적중되면서 6이닝만에 마무리했다. 

3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각 팀의 리더끼리의 자존심 충돌에서 김재근이 15:14로 강동궁에게 극적 승리를 거뒀다. 김재근은 뱅크샷 4개를 적중시켰고 하이런 11점을 터뜨리면서 포스트시즌 단식 무패의 강동궁을 꺾었다. 주장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크라운해태는 급상승세를 탔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오태준, 임정숙이 조건휘, 히다 오리에 조에게 9:6으로, 5세트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에디 레펀스에게 4이닝 11:8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4:1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앞서 열린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의 플레이오프 2차전 역시 1차전과는 정반대로 하나카드가 4:0으로 쓸어담았다. 

하나카드는 1세트 남자복식에 출전한 리더 김병호가 하이런 8점을 폭발하면서 응우옌 꾸옥 응우옌과 함께 NH농협카드의 조재호, 김현우에게 11:0으로 승리했다. 2이닝만에 일어난 결과였고 NH농협카드의 김현우는 큐를 잡아보지도 못하고 끝난 1세트였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하나카드의 김가영, 사카이 아야코가 김민아, 김보미에게 9:6(11이닝)으로 이겨 1차전 부진을 씻어냈다. 이어 열린 3세트 조재호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와의 경기는 4이닝 15:5로 하나카드의 초클루가 맹공을 퍼부었다. 승기를 잡은 하나카드는 혼합복식 4세트마저 초클루, 사카이 아야코의 9:4(6이닝) 승리로 끝나면서 세트스코어 4:0으로 플레이오프 2차전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까지 팀리그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네팀이 똑같이 1승1패를 기록하고 있고 플레이오프 3차전은 22일 오후 4시 SK렌터카와 크라운해태의 경기를 시작으로 저녁 9시30분 하나카드와 NH농협카드의 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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