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역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야수 최고 포스팅 계약액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ESPN과 CBS스포츠 등 미국 주요 매체도 일제히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 사실을 알렸다.
계약서엔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 측은 공식 계약 발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 조건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이정후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1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김하성이 보유하고 있었다. 김하성은 당시 4+1년 최대 3900만달러(약 512억원) 조건으로 계약한 바 있다.
이정후는 2017년 키움에서 데뷔해 KBO리그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의 뛰어난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02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등 타율과 최다안타, 타점왕, 출루율, 장타율 1위에 오르며 타격 5관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원 소속팀 키움이 받게 될 이적료는 최대 1882만5000달러(약 247억원)로 예상된다.
한·미 선수 계약협정에 따라, 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660억 원)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 2500만∼5000만 달러의 17.5%(437만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945만 달러)를 모두 더해 이적료가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