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국가대표서 제외 ··· 수사 결과 나올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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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국가대표서 제외 ··· 수사 결과 나올때까지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3.11.29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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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대한축구협회가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노리치시티) 선수에 대해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8일 축구협회는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해 회의를 열고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윤남 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 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번 논의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와 관련된 제반 상황을 설명했으며,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황의조는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지 못하면 내년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은 무산된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황영조가 경찰 조사를 받으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황의조 선수가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를 추가로 확보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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