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추억 잊었나…北유도 김철광, 경기 뒤 ‘관례’인 악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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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추억 잊었나…北유도 김철광, 경기 뒤 ‘관례’인 악수 거부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09.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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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유도회 홈페이지 캡처
사진 = 대한유도회 홈페이지 캡처

[FT스포츠] 남북 대결에서 스포츠맨십이 사라졌다.

북한의 김철광과 강헌철(용인시청)이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급 16강전에서 맞붙었다. 그런데 김철광은 승리를 거둔 뒤 악수를 거부했다. 김철광은 과거 남북단일팀 멤버로 한국선수들과 함께 출전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외면했다.

두 선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강헌철은 3분 26초에 지도(반칙) 1개를 뺏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강헌철은 정규시간 종료 직전 김철광에게 빗당겨치기 한판을 내줘 패했다.

탈락한 강헌철은 주심의 승패 선언 직후 김철광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갔지만 김철광은 뒤를 돌아 그대로 코트 밖으로 나갔다. 머쓱해진 강헌철은 김철광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코트 밖으로 돌아섰다.

유도에선 경기를 치른 두 선수가 악수한 뒤 서로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퇴장한다. 예의와 규범을 중시하는 유도 종목의 특징이다. 보통 패자보다는 승자가 먼저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 격려한다. 그러나 승자인 김철광은 강헌철의 인사를 매몰차게 거부한 셈이다.

특히 김철광은 과거 한국 선수들과 남북 단일팀으로 뛴 경험도 있다.
이날 김철광의 행동은 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전에 열린 70kg 급 16강에서는 한희주(KH필룩스)를 꺾은 북한 문성희가 먼저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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