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 고백 소트니코바, 대한체육회 IOC에 재조사 요청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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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양성 고백 소트니코바, 대한체육회 IOC에 재조사 요청 결정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7.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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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의혹

[FT스포츠] 2014년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의 금메달이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러시아 릴리아 아브라모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본인 스스로 2014년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2차 검사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과거 사례를 모으고 관련 자료를 정리하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재조사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규정상 채취한 선수들의 혈액 및 소변 샘플을 10년 동안 보관한다. 소트니코바 본인 스스로 2014년 당시 1차 검사에서 양성을 받았다는 고백은 희박한 사례인만큼 재조사가 필요해 보이며, 재조사를 통해 관련 의혹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조사 신청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 때에 비해 현재의 도핑 기술이 향성되었기에 2014년 수집한 소트니코바의 1, 2차 샘플에서 새로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IOC가 대한체육회 재조사 요구에 응하고 당시 채취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에서 양성이 나오게 될 경우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박탈할 수도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받은것을 두고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이 뒤따른 바 있다. 당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와 비교하여 잦은 실수를 보인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더 높았기에 편파판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게다가 소트니코바는 세계선수권 메달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로, 2014 동계올림픽 이후 이후 2015년 12월 러시아 챔피언십에 출전하여 6위에 그친 뒤 은퇴를 선언하여 그의 금메달 자격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었다.

대회 종료 후 메달이 박탈되어 다음 순위의 선수에게 메달이 부여된 사례 역시 실제로 있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당시 역도 국가대표 선수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동메달리스트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가 도핑 양성판정을 받으며 경기 후 뒤늦게 불법약물사용이 적발되며 동메달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소트니코바의 메달 박탈이 결정될 경우 당시 은메달을 받은 김연아에게 금메달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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