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장수 비결은 이 '음식'을 많이 먹는 것? '블루존(Blue Zone)' 비결은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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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장수 비결은 이 '음식'을 많이 먹는 것? '블루존(Blue Zone)' 비결은 '콩'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6.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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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블루존의 주 식재료

[FT스포츠] 인간의 장수에 대한 열망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장수는 고대 문화에서부터 인간의 탐구 대상이었으며, 그 열망은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왔으며 지금까지도 대중들은 100세 시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도의 야마라지, 티벳의 고래포, 그리스의 아테네 등 다양한 문화에서 장수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리스 이카리아, 일본 오키나와, 코스타리카 니코야 등의 지역에서는 '콩'이 마법의 장수음식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지역들의 공통점은 온화한 기후를 지닌 섬 지역으로, 해당 지역들은 100세 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장수하는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을 ‘블루존(Blue Zone)’이라고 하는데,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수십 년 동안 관찰하고 연구한 블루존에서 콩과 식물이 주식의 주요 구성 요소임을 발견했다.

콩은 매우 작은 크기의 작물이지만 크기에 비해 채우고 있는 영양가가 알차고 식물 기반 식단의 재료로서도 아주 훌륭한 친환경 작물이다. 하지만 콩, 완두콩, 병아리콩 등 콩 종류가 인간의 장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콩 종류의 작물들에는 구리, 철, 마그네슘, 칼륨, 엽산, 아연,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그리고 많은 단백질과 섬유질을 포함한 영양소로 가득 차 있다. 콩 류에 포함된 단백질 양은 농작물 중 식물성 단백질 포함량이 높아 적은 섭취만으로도 많은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또한 콩에 있는 아미노산의 구성은 육류의 아미노산과 유사한 구조로 되어있어 채식할 때 고기 대신 콩을 섭취하는 것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콩을 주로 섭취하는 지역에서 장수하는 노인들이 높은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었는데, 콩과 마늘의 수확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100세 이상의 노인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각 종류의 콩은 포함 영양소가 다르기때문에 다양한 콩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붉은 녹두 종류의 콩은 다른 품종보다 더 많은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연두색의 누에콩은 항산화 영양소인 루테인으로 가득 차 있다. 검은 콩과 짙은 붉은 강낭콩은 칼륨이 풍부하고 병아리콩에는 마그네슘이 많다.

블루존에는 콩을 이용한 요리법이 많은데, 코스타리카의 니코야의 국민요리 중 하나는 양파, 피망, 바질이나 백리향, 마늘과 같은 향료로 양념한 콩 요리법 '가조핀토(Gallo Pinto)이다. 흰 쌀과 섞어 삭히는 요리인 가조핀토는 코스타리카 대표적인 아침 식사메뉴이다. 콩과 쌀의 만남으로 쌀의 전분은 저항력이 생겨 신체에 천천히 흡수되기 때문에 흰 쌀을 섭취해도 혈당이 많이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은 두부를 자주 섭취한다. 그들은 주로 아침식사에 두부 덩어리를 곁들인 된장국을 먹는데 오키나와의 두부는 보통 두부처럼 네모형태로 자르지 않고 맛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으깨먹는 것이 특징이다.

콩의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당을 안정시켜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2001년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네 번 콩을 먹으면 심장병이 22% 감소한다. 2004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콩과 식물을 20그램 섭취할 때마다 약 8년의 수명이 연장된다.

콩은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2016년 연구 검토에 따르면 6주 동안 매일 약 250g 이상의 콩을 섭취한 사람들은 콩을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더 높았다. 

이러한 건강적인 이점 외에도, 콩류 작물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대부분의 토양질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어 경제상황이 좋지 못한 국가 인구들의 건강을 돕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들로 미국 빈민촌 비만율을 낮추고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들은 콩과 통곡물을 많은 식사의 기초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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