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20년만에 세계대회 최고 성적
[FT스포츠] 한국 시간으로 28일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30)-신유빈(대한항공·18) 조가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이번 메달은 2011년 김경아-박미영 동메달 이후 12년 만의 성과이다.
진지희-신유빈 선수는 중국의 첸멍-왕이디 조와 결승전을 치뤘다. 경기 초반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부로 갈 수록 한국팀이 뒤쳐지며 아쉽게 0-3(8-11, 7-11, 10-12)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진지희-신유빈 조는 결승전을 치르기 하루 전 세계랭킹 1위 순잉샤-왕만위 조를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둔 끝에 결승전에 진출한 것으로, 1987년 양영자-현정화 조 금메달 결과 이 후 36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와 함께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복식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까지 단 두 번 뿐이다.
두 선수는 지난 2021년 미국 휴스턴 대회에서 여자복식조로 출전했으나 손유빈의 손목 부상으로 기권해야 했다. 신유빈은 여전히 손목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었지만 소염제를 맞으며 경기를 이어갔으며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함으로 두 선수는 2년 전 아쉬움을 달랬다.
앞으로 9월 평창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과 2024 파리올림픽까지 국제대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전까지 늘 넘기 어려웠던 탁구 강국 중국의 최강자들을 꺾었다는 자신감까지 더했기에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에서 전지희-신유빈 조가 보여줄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