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프로야구 SSG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가 승부치기 도입을 언급했다.
지난 14일 정용진 구단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구에 무슨 망할 무승부냐. 내참, 지면 지는 거고 이기면 이기는 거지"라며 "12회쯤 승부치기해야한다. 야구는 원래 무승부가 없는 경기"라며 자신의 견해를 남겼다.
정용진 구단주가 현행 무승부 제도에 아쉬움을 토로한 건 같은날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진행된 한화와 SSG 경기의 여파로 보인다.
이날 양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시간은 무려 4시간 58분으로 올 시즌 최장 시간이 걸렸다.
현행 KBO 리그 규정상 12회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다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반대로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는 무승부 없이 승부가 날 때까지 무제한 연장 승부를 벌인다.
KBO는 현재 올 시즌부터 퓨쳐스 리그에 승부치기 제도를 정식 도입했다. 정규이닝 종료시 동점인 경우 연장 10회부터 승패가 결정될 때까지 무사 1,2루에서 승부치기를 실시한다. 타자는 이전 이닝 타순부터 타석에 들어서고, 주자는 해당 타석에 들어선 타자보다 선행 타순이었던 선수가 각 1~2루에 배치된다.
승부치기 제도가 퓨쳐스 리그에서 긍정적인 요인을 이끈다면 1군에서도 제도 시행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SG는 이날 무승부로 23승 1무 12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12승 2무 20패로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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