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 호흡기 건강 뿐 아니라 안구 건강에도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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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 호흡기 건강 뿐 아니라 안구 건강에도 치명적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4.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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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생활 속 대처법
봄 철 안구건강 주의보

[FT스포츠]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작은 입자로,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이다. 주로 자동차, 공장,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로 공장 굴뚝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는데, 미세먼지는 우리나라에서 기후문제에서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은 2014년 1월 초 베이징의 미세먼지농도가 m³당 993μg을 기록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나라인데 중국에서 황사나 스모그가 심할 때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친다. 중국발 스모그는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함께 혼합 및 축적되면서 그 수치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기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미세먼지를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미세먼지 일평균농도가 10㎍/㎥ 높아지면 사망발생위험이 0.44%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95% 증가한다고 나와있다.

이렇듯 미세먼지는 우리의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기관지, 폐 등 호흡기 기관에 쌓이면서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위험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에는 신경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노인이나 어린이, 천식, 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피부 겉면이나 노출되어있는 안구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피부에 알러지 반응을 유발은 물론 미세먼지가 결막에 닿을 경우 안구 표면 손상과 눈물 막을 약화시켜 안구건조증을 야기하고 각막염 등 각종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주 전국 17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수치가 100㎍/m³이상인 '매우 나쁨'을 기록하며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내려지는 날이 이어졌다. 특히 올 해 봄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대기정체가 잦아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다. 기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봄 철 잠깐 찾아오던 황사기간이 점점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잦아진 황사와 높은 미세먼지 수치로 안구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눈이 뻑뻑하거나 시리는 증상,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눈이 건조한 것이라고 여기고 방치하기 쉬운데, 미세먼지가 높은 날 황사에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함께 대기 중의 오염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안구표면을 자극하여 결막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눈 안쪽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고 건조한 환경은 눈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공눈물을 넣어주거나 물을 자주 마셔준다. 업무상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봐야할 경우에는 일정 시간마다 눈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써클렌즈나 콘택트렌즈의 사용은 렌즈와 눈 사이에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오래 머물게 하기 때문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거나 각막 상피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렌즈와 눈을 깨끗히 씻어주고 되도록이면 안경을 착용하여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은 건강에 미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주변 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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