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효능, 커피 마시면 더 많이 걷지만 수면 시간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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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효능, 커피 마시면 더 많이 걷지만 수면 시간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4.0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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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이다. 특히 한국은 성인 1인당 매년 350잔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세계 성인 1인당 125잔의 커피 소비량에 비해 약 2.7배 높으며, 커피 시장 규모 역시 날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인 만큼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으며 관련한 연구 결과도 많다. 지난 목요일 해외 의학 저널에 발표된 하나의 연구 결과는 커피의 새로운 발견과 함께 장점과 단점 양 면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에 최소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경우, 더 많은 활동을 통해 더 많이 움직일 수 있지만 잠을 덜 잘 수 있으며, 한 가지 유형의 심계항진에 대한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 수석 저자인 심장 전문의이자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의학 교수 그레고리 마커스 박사는 "이번 연구의 큰 틀은 커피를 마시는 것과 특정 건강 상태와의 연결성보다는 현실은 그보다 더 복잡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마커스 박사는 "이 주제에 대한 대다수의 연구는 관찰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자들은 커피를 마시는 집단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집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았다. 하지만 피실험자들이 생활속에서 활동하는 방법이 도보를 이용하는 것 외에도 자전거나 운전 등, 다른 생활 변수가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연구에 제한이 있다. 이러한 잠재적인 영향을 완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작위로 중재 시험을 수행하는 것이었다."고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커피의 영향을 알기 위해 연구자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평균 39세의 건강한 성인 100명을 모집했다. 그들은 참가자들에게 걸음 수와 수면, 지속적인 혈당 모니터 및 심장 박동을 추적하는 심전도 장치를 장착했다. 각 참가자는 무작위로 이틀 동안 원하는 만큼의 커피를 마신 다음 이틀 동안 커피를 끊고 하는 일정을 2주 동안 반복했다.

참가자들은 커피를 마시는 날에 커피를 끊은 날보다 평균 1,058 걸음 더 많은 걸음수를 기록했지만 잠은 적게 자는 것을 발견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36분 덜 자고 커피를 더 많이 마실수록 신체 활동은 활발해지지만 수면 시간은 줄어들었다. 

커피를 마시면 수면이 줄어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연구자들은 참가자들로부터 DNA 샘플을 수집한 결과, 느린 카페인 대사와 관련된 유전적 변이를 보유한 참가자들이 커피를 섭취했을 때 수면 시간이 더 많이 줄어들었으며, 빠른 카페인 대사와 관련된 유전적 변이를 가진 사람들은 더 조기 심실 수축을 겪었다.

연구자들은 커피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지만, 마커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커피 소비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지 중요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에 한 컵 이상을 마시면 커피를 섭취하지 않는 날에 비해 조기 심실 수축 또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인 심실조기수축(PVC)의 발생률이 약 50% 더 높아졌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발견은 커피 소비에 대한 개별화된 접근 방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알프레드 병원의 전기 생리학 책임자인 피터 키슬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것은 커피 소비가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한 정보를 장기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또한 참가자들은 각각 다른 건강 상태를 보유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이 연구 기간 동안 적당한 커피를 소비했을 뿐이다."라며 이 연구에 설득력이 있지만 건강한 자원 봉사자에 대한 단기 연구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키슬러는 커피를 마신 후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것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커피는 인지 향상을 위한 가장 흔한 '약물'이다. "고 표현하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덜 피곤하다. 이것은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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