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8차]조재호로 시작해서 조재호로 끝난 22-23 PBA, 시즌 두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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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8차]조재호로 시작해서 조재호로 끝난 22-23 PBA, 시즌 두번째 우승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02.1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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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마지막 투어에서 슈퍼맨 조재호가 결승에서 절친 강동궁을 꺾고 우승하는 모습] 사진=PBA
[정규 마지막 투어에서 슈퍼맨 조재호가 결승에서 절친 강동궁을 꺾고 우승하는 모습] 사진=PBA

PBA 정규투어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선수는 '슈퍼맨' 조재호였다. 조재호는 올시즌에만 두번 우승했고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의 승자가 됐다. 

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헐크’ 강동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5:2, 9:15, 15:12, 15:13, 15:14)로 승리를 거두고 PBA 통산 두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8차 투어까지 오면서 두번 우승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조재호는 유일한 22-23시즌 2회 우승자로 기록돼 기쁨을 더했다. 

조재호는 우승상금 1억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을 확보하면서 시즌 상금랭킹과 포인트랭킹에서 모두 1위(261,500 포인트, 222,500,000만원)로 올라섰다.

반면, 통산 3승에 도전한 강동궁은 조재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강동궁은 프로 원년 19-20시즌에서 SK렌터카 PB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지난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두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시즌은 직전 대회까지 8강에만 두번 오르는 등 우승을 하지 못해 더욱 욕심이 나는 결승이었다.

그래도 준우승을 한 강동궁은 16강서 이상용을 상대로 애버리지 2.647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1위에 올라 아쉬움을 달랬다.

사실 이번 대회 조재호는 1라운드에서 탈락할뻔 했다. PBA 최연소 선수인 15살 김영원을 만나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보여줬다. 승부치기에서도 2이닝 행운의 키스샷으로 3대2로 겨우 128강을 통과했던 조재호였다. 조재호는 32강 정찬국에게 승리할 때까지 자신의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16강 엄상필에게 3대 0으로 승리하면서 급격하게 반전하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 조재호는 2세트 에버리지 5.000을 기록하는 등 3번의 세트 동안에 1.957의 에버리지와 하이런 12점을 터뜨렸다. 

8강에서 3차대회인 TS샴푸/푸라닭 PBA 챔피언십 우승자인 튀르키예의 비롤 위마즈를 만나서는 더욱 뛰어난 득점 감각을 보여줬다. 조재호는 3대 1로 승리하면서 에버리지 2.036, 하이런 8점을 기록했다. 

4강에서는 스페인 3인방 중 유일하게 남은 하비에르 팔라존을 만나 4대 0의 완봉승을 거뒀다. 4세트동안 조재호의 공격력은 절정이었다. 조재호의 기세에 눌린 팔라존은 단 한세트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에버리지는 점점 더 좋아져 2.308, 하이런 8점이었다. 조재호는 결승에서도 2점대의 에버리지를 기록해 8강부터 3경기 연속 2점대의 에버리지를 보여줬다. 

조재호의 128강부터 32강까지의 에버리지 비교를 보면 1.289, 1.375, 1.545였다. 

조재호는 “시즌에 앞서 한 번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고 난 이후 2회 우승으로 목표를 늘렸다. 그 목표를 이루어서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면서 “최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인 ‘멘탈리티’라는 책 덕분에 멘탈 관리에 정말 큰 힘이 됐다. 이제 PBA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8개의 정규 투어를 마무리한 프로당구는 오는 17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포스트시즌에 돌입, 진정한 챔피언 팀을 가린다. 이후 3월 3일부터는 PBA-LPBA 상위 32명만 진출하는 ‘왕중왕전’격의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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