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아침 우리는 왜 떡국을 먹게 되었을까? 떡국의 유래와 종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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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아침 우리는 왜 떡국을 먹게 되었을까? 떡국의 유래와 종류 알아보자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1.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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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탕, 백탕으로 불렸다는 기록
지역 특색이 담긴 조리법 '다양'

[FT스포츠] 한국 최대 명절인 설날은 음력으로 1월 1일 새해의 첫 날이다. 설날 아침에 먹는 떡국 한 그릇은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나이를 더해주는 음식'의 의미가 있다. 떡국은 조선 후기 역사서 '동국세시기'와 '열양세시기'에서도 소개되고 있는데, 동국세시기에 쓰여진 것에 의하면 떡국의 모습이 흰 색이기에 '백탕'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 '병탕'이라고도 불렸다. 옛 사람들은 상대방의 나이를 물을 때 '병탕을 몇 사발 먹었느냐'라고 묻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떡국이 나이를 더한다는 의미로 '첨세병(添歲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설날은 모든것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기에 몸과 마음을 모두 깨끗하게 하자는 의미에서 맑은 국물에 하얀 떡을 끓여 먹는 것이 떡국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떡국에 주로 사용하는 긴 가래떡은 장수를 의미하기도 해 떡국을 먹으며 장수를 기원하고, 가래떡을 동그랗고 납작한 엽전 모양으로 썰어 넣어 떡국떡만큼 재산을 불리라는 풍요 기원의 의미도 담겨있다.

 

떡국의 국물 주재료는 꿩고기를 최고로 쳤으나, 꿩은 매를 이용한 매사냥을 하지 않는 한 잡기가 쉽지 않은 동물이었다. 때문에 꿩고기로 만든 떡국은 고급 음식으로 취급되었고 매사냥과 같은 사치스러운 문화를 쉬이 접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은 꿩대신 닭고기로 육수를 내어 떡국을 만들어먹곤 했다. 오늘날 사골국이나 소고기로 육수로 낸 떡국 문화는 소고기를 구매하기 쉬워지며 대중화된 것이다. 

떡국을 끓이는 방법은 떡 모양과 국물에 따라 지역별로 다양한 특색을 보이고 있다. 개성에서는 흰떡을 가늘게 빚어 3센티미터 가량으로 끊고 가운데를 잘록하게 만든 '조랭이떡'을 이용해 떡국을 먹기도 하며, 충청도에서는 쌀가루를 도토리 크기로 둥글게 밎어 만든 '생떡국',  경상도에서는 굴을 넣은 '굴떡굴', 전라도에서는 '닭장떡국'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떡국에 올리는 고명도 가정마다 다르다. 계란지단을 넣거나 김가루, 또는 버섯채나 수육, 만두를 함께 넣어 떡국을 끓여먹기도 한다. 

떡의 모양과 국물을 내는 법, 고명으로 얹는 재료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떡은 쌀가루로 만든 가래떡이 주 재료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이기에 떡국은 탄수화물을 비롯해 단백질, 철분 등 여러 영양소를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고영양의 또 다른 의미로는 높은 칼로리를 포함하기 때문에 떡국 섭취시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떡국 외에도 설 명절 대표적인 음식들은 주로 기름에 볶거나 부치는 조리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많아 고지방, 고탄수화물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살이 찌는 등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설 명절 대표 음식 중 가장 높은 칼로리로 꼽힌 음식은 다진 고기에 양념을 발라 만든 산적이다. 산적은 330g당 639kcal, 떡국은 한그릇 700g기준 평균 588Kcal로 명절 고칼로리 음식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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