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제이크 폴과 앤더슨 실바 'UFC 노조 협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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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제이크 폴과 앤더슨 실바 'UFC 노조 협회 만들자'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3.0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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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복지 향상을 위한 단체 설립
더 나은 의료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도움주고파

[FT스포츠] 지난 해 10월 라이벌로 맞붙었던 UFC계의 악동 제이크 폴(25, 미국)과 UFC 미들급 선수 출신이자 UFC 미들급 역대 최다 방어전 16회 기록 보유자인 앤더슨 실바(브라질, 47)가 이번엔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제이크 폴은 격투기 협회를 만들고자 일을 추진해왔으며, 그 길에 앤더슨 실바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조격 단체로, 제이크는 앤더슨의 협업 소식을 소식을 전하며 "실바는 매우 자신감이 넘치며,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다."고 그가 협회를 창립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둘의 맞대결을 앞두고 제이크 폴은 MMA측에 한 가지 내기 조건을 걸었다. 앤더슨 실바가 이길 경우 제이크는 복싱 경기로 둘의 맞대결을 다시 펼치기로 했다. 하지만 제이크 폴이 이길 경우 앤더슨 실바에게 향후 MMA 격투기와 UFC 격투기 무대에 서는 이들이 더 나은 급여조건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협회를 만드는 것에 협조할 것을 걸었다.

제이크는 앤더슨을 상대로 만장일치를 거두었으며 폴은 그에게 걸었던 협회 창립 제안을 내민 것이다.

격투기 노조 협회는 선수들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단체이며 제이크 폴은 이를 설립하기 위해 어떤 절차가 필요하며, 앞으로 운영 계획에 대한 구상을 얻기 위해 변호사들과 상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제이크 폴은 UFC 대표를 맡고 있는 데이나 화이트에게 격투 스포츠에서 필수적인 의료 문제와 선수들의 급여 차별 문제 등에 이의를 제기해왔으며, 화이트 대표와 여러 차례 협상을 시도했으나 원하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제이크 폴은 UFC의 모회사인 엔데버에 투자를 하는 등, UFC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선수들의 복지는 나아지지 않았기에 노조 협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UFC 소속 선수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제이크는 그렇기 때문에 앤더슨 실바의 협조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은 앤더슨 실바와 같은 선수들을 존경한다. 앤더슨이 움직인다면 변화가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과 별개로 나는 그들을 돕고 싶다. 모두가 함께 뭉치고 하나로 강해져야 모두에게 이익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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