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교수 칼럼] 동물 암종양 치료 정교화, ‘사람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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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교수 칼럼] 동물 암종양 치료 정교화, ‘사람도 멀지 않았다’
  • 최경철 교수
  • 승인 2022.11.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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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형광영상기기 메타지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개발한 메타플바이오는 이미 식약처 1등급 인증을 받은 메타지니를 동물 암종양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정교한 암치료가 가능하다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암종양, 동물도 정교하다면 사람은?
메타지니는 형광영상기기로 1등급 인증을 받아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핵심 기술을 이용하여 보다 정확히 암종양과 정상 세포를 구분할 수 있다. 충북대학교 동물병원에서는 이를 활용한 암종양 수술에 성공적인 결과를 꾸준히 도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종양 제거를 위한 절개와 절제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 종양 수술에서의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메타플바이오에서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암종양만을 절제해 반려동물의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살릴 수 있었다. 기존에는 발 자체를 절단하지 않으면 안됐지만 암종양과 정상 세포를 명확하게 구분 지을 수 있다 보니 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이처럼 정교하게 활용이 되다 보니 비단 동물이 아니라 사람에게는 적용될 수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메타플바이오는 암종양 수술을 위한 본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식약처 2등급 인증을 기다리는 중이다. 여기에서 통과가 되면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형광영상기기, 어떤 점이 다를까?
이렇게 보면 아무래도 기존 영상 기기와 큰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형광영상기기는 방사선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조영제에 광원을 이용한 에너지 주입으로 암세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미세암이라고 하더라도 형광 물질에 의해서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이는 조영제가 암종양 주위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고정암종양 조직 주위에는 비정상적이고 결함이 있는 혈관이 분포한다. 그러다 보니 림프계 배수 시스템 손상으로 인해 투과성 연결매체들이 증가하게 되면서 투과성과 유지성 효과가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고정암종양 주위에는 조영제가 잘 축적되는 경향을 보인다. 조영제가 축적된 암종양에 광원을 이용해 에너지를 주입하면 조영제 입자들이 형광 신호를 발산하고 암종양의 위치, 크기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영상화해 제공한다
방사선에 대한 우려는 낮추면서 보다 명확하게 암세포를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갖게 된다고 보는게 좋다.

우리나라 독자 기술, 응용 다양해
이 기술은 미국이나 중국보다 앞서고 있다. 특히 모든 기술을 우리나라에서 독자 개발을 해 만든게 메타지니다. 그러다 보니 식약처 2등급 인증 이후 인체 활용이 가능하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암종양을 보다 명확하게 볼 수 있는 만큼 수술을 기존 방식에 비해 정확 신속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의학분야에서는 필수적인 장비가 될 것으로 메타플바이오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암진단 키트, 표적암 치료제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발전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표적 암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암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이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메타플바이오의 비전이다. 
단순히 영상 기기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즉시 진단, 수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토탈 기능을 보유한 메타지니로 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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