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이제부터 LPBA 스롱 피아비로 시작한다..2년 연속 개막전에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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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이제부터 LPBA 스롱 피아비로 시작한다..2년 연속 개막전에서 우승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2.06.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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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서 이미래에 4:3 승리해 개막전 2연패
7세트 끝내기 ‘하이런 6점’으로 위기 탈출하며 우승
지난시즌 개막전 정상 이어 2시즌 연속 개막전 타이틀 방어 성공
통산 3회 우승하며 LPBA 최정상급 선수 중 한명으로 우뚝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우승하면서 우승상금 2000만원
준우승 이미래, 16강서 애버리지 1.833로 ‘웰뱅톱랭킹’ 1위로 상금 200만원의 주인공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스롱피아비(캄보디아)]사진=PBA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스롱피아비(캄보디아)]사진=PBA

'엄청나다', '역시 피아비다', '공수 완벽으로 이길 자가 없다'. 경기 내내 여기저기서 감탄과 함성이 터져 나왔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시즌 개막전 '2022-23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지난 시즌 개막전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과 LPBA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스롱 피아비는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2-23 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오랜만에 올라온 이미래(TS샴푸∙푸라닭)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으로 승리해 LPB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단 한번도 결승전에 올라오지 못한 이미래는 이번 개막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부활했다. 특히 16강전에서 기록한 1.833의 에버리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1위를 지켜내며 상금 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이미래는 지난 시즌 최고 성적이 16강이었다. 그것도 4번이나 올라왔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이미래는 프로 원년인 2019-20시즌에 '메디힐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그 다음 시즌인 2020-21시즌에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3차대회였던 'NH 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을 꺾고 우승한 이후 5차 '웰뱅 LPBA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현재 LPBA에서 통산 4번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이미래는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절치부심한 이번 대회는 이미래의 부활을 팬들에게 증명하기 위한 대회였고 성적 또한 결승전에 올라오기 충분했다.

그러나 결승전 시작하자마자 스롱 피아비는 이미래에게 엄청난 한방을 날렸다. 첫 공격에서 무려 7점을 연속 득점하면서 상대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비록 이미래가 어렵게 9-9 동점을 만들며 따라왔지만, 초반 많이 벌어놓은 점수는 스롱 피아비에게 1세트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2세트에서는 박빙의 승부였다. 5이닝까지 5:3으로 이미래가 앞서갔지만 스롱 피아비는 6이닝 3득점에 이어 7이닝 4득점으로 10:5로 역전에 성공해 먼저 세트 포인트에 올라갔다. 그러나 이미래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하이런 6점이 터졌고 2세트를 11:10으로 마무리하면서 멋진 역전 세트를 만들어 냈다.

3세트는 스롱 피아비의 신들린 득점 행진이었다. 첫 이닝에서 연속 6점을 뽑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한 피아비는 4이닝 3득점, 5이닝 2득점으로 단 5이닝만에 11:0으로 3세트를 끝냈다. 에버리지가 2.200이 나올만큼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준 강한 '스트롱' 피아비였다. 

스롱 피아비는 이 기세를 몰아 4세트마저 6이닝만에 세트를 마무리했다. 점수는 11:1. 결승에서 두 세트를 연속으로 11:0, 11:1로 끝내는 과정이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완벽한 공격이었다. 당구를 잘쳐도 너무나 잘치는 순간이었다.

보통 다른 선수들 같으면 스롱 피아비의 놀라운 활약에 사기가 떨어져 백기를 들었을 분위기였다. 이미래의 자존심도 구겨질대로 구겨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래는 생각보다 강했다. 이미래는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을 비우면서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기 시작했다.

5세트를 끈질긴 승부 끝에 11:9로 극적인 세트를 만들었다. 무려 17이닝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역전에 재역전을 보여주면서 1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부는 마지막 7세트로 넘어갔다.

더이상 갈 수 없는 마지막 7세트에서 4이닝까지 스롱 피아비가 3득점, 이미래는 4득점으로 팽팽했다. 5이닝, 큐를 잡은 피아비가 다시 초인 모드로 변신했다. 갑자기 6연속 득점을 터트리면서 9:4로 경기를 끝내 세트스코어 4:3으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특히 부모님과 처음으로 함께 한 대회에서 짜릿하게 우승했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스롱 피아비는 “엄마, 아빠의 응원을 받는게 꿈이었는데 드디어 엄마, 아빠가 지켜보는 경기에서 우승을 선물해드릴 수 있어서 평생의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피아비의 아버지도 “딸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진 딸이 무척이나 대견하다”고 딸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로써 시즌 개막전 우승은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 준우승은 이미래로 확정됐고 공동 3위는 김민아와 김가영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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