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도 사람으로 만들어 준 '쑥' 면역과 해독작용에 뛰어난 효과 등 '만병통치약'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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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녀도 사람으로 만들어 준 '쑥' 면역과 해독작용에 뛰어난 효과 등 '만병통치약'으로 꼽혀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2.04.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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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과
피부미용 효능
허준 '만병통치약'

[FT스포츠]쑥은 단군설화에 등장할 정도로 한반도의 역사를 함께 해온 식물이다. 봄이 오기 전에 추운 땅 속을 뚫고 올라오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쑥은 어느 환경에서나 잘 자라며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를 지니고 있어 약재부터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염색약품이나 피부 화장품 등 미용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쑥을 "맛이 쓰지만 독은 없으며, 위장과 간, 신장을 강하게 하여 해독작용에 좋다"라고 쓰여져 있으며 "따뜻한 성질을 가져 백가지 병을 고친다'는 만병통치약이 등장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로부터 쑥을 복통, 구토, 지혈 및 빈혈, 진통, 해열, 해독, 구충, 소화작용 등에 한약재로 쓰여왔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쑥의 탄닌 성분이 세포 노화 방지와 항암효과에도 강한 능력이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쑥의 쌉싸름한 독특한 향은 '시네올'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체내의 유해 세균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에 면역력과 간 등 장기 해독 능력에 도움을 주고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시네올은 해독작용 뿐 아니라 월경통이나 생리불순 등 부인병 완화와 손, 발이 찬 체질에 좋고, 쑥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하므로 항산화 작용, 노화 방지 및 면역력을 높여주어 갱년기 여성들이 쑥차를 마시면 증상이 나아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비타민 B1, B6, 철분, 칼슘, 칼륨, 인 등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체내 탄수화물과 에너지대사를 촉진하고 해독 기능을 하여 피로 회복, 에너지생성 작용으로 피부미용부터 체중감량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며 요통과 신경통 완화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비타민 C 역시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일교차와 황사가 심한 봄 철에 감기 등을 예방하는데도 좋으며 쑥에 함유된 칼륨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의 수축과 이완효과를 높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좋아 고혈압 환자들의 식단에 자주 올리면 도움이 된다.

봄 철이 되면 시골이 아니어도 풀이 나는 곳 어디서든 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쑥 종류로는 똥쑥, 물쑥, 떡쑥, 사철쑥(인진쑥), 제비쑥, 참쑥 등이 있으며 이른 봄에 돋아난 연한 색의 새 순을 채취하여 먹는것이 일반적이다. 쑥은 중금속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도심이나 하천 인근에 돋아난 쑥에는 중금속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예로부터 단옷날에는 쑥 잎을 멥쌀가루와 반죽하여 절편 등 떡으로 만들어 먹거나 말려서 차로 마시곤 했다. 최근 쑥의 독특한 향을 살려 크림과 섞어 커피 위에 올리는 음료 인기가 일부 카페에서 시그니처 메뉴로 큰 인기를 인기를 끌며 젊은 층에게도 '쑥'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정에서도 쑥을 이용해 국에 넣어 끓여먹거나 전, 떡 등 봄 철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즐기기 쉬워 나들이 겸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 깨끗한 쑥을 채취하여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만들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강화도에서 주로 채취하는 사자발모양을 띄는 '사자발약쑥'은 건국신화에서 웅녀가 사람이 되기 위해 먹은 쑥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자발약쑥은 따뜻한 성질이 강해 수족냉증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때문에 사자발약쑥을 말려 가루로 낸 것을 뜸이나 찜질 재료로 활용하거나 비누 등 미용제품으로도 널리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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