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포스트시즌은 없다. 이제 남은 팀은 전기리그 우승팀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와 후기리그 우승팀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 뿐이다.
블루원엔젤스는 13일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2021-2022'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크라운해태 라온에 세트스코어 4-1(15-14, 11-9, 8-15, 15:-2, 15-6)로 승리해 전체 3승1패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어드밴티지 1승을 안고 시작한 크라운해태 라온은 단 한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반면 블루원엔젤스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H농협카드에게 4-0으로 승리한 이후 4연승을 달리면서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블루원엔젤스는 변함없이 강민구, 엄상필을 내보냈다. 반면 크라운해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선지훈의 조합으로 변화를 줬다. 선지훈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6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또한 마르티네스와 함께 한 남자복식에서는 2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엄상필과 강민구는 초반 9-0까지 앞서나가면서 먼저 승기를 잡았다. 5이닝까지 공타가 한번도 없을 만큼 좋은 컨디션이었다. 비록 선지훈이 연속 6점을 터뜨리며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팀리더인 엄상필이 침착하게 연속 2득점으로 마무리해 1세트를 승리했다 .
2세트 여자 단식은 이번에도 스롱 피아비(블루원엔젤스)와 강지은(크라운해태)의 연속 맞대결이었다. 1,2차전에서 강지은에게 연타를 쏘아 붙이며 승리한 피아비는 3차전에서도 강지은을 11-9로 꺾고 포스트시즌 단식 5경기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스트롱 피아비'로 변신한 피아비는 NH농협카드의 김민아에 이어 강지은까지 무너뜨렸다.
크라운해태는 1,2차전 모두 0-3으로 시작하면서 경기 내내 암울했다. 3차전도 0-2로 시작한 크라운해태는 드디어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3세트에서 엄상필에게 승리해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마르티네스는 10이닝만에 하이런 4점을 두번 몰아치며 1.500의 에버리지로 15-8로 3세트를 가져갔다.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던 3차전에서 승부처는 바로 4세트 혼합복식이었다. 블루원엔젤스는 1,2차전 모두 승리했지만 4세트는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변함없이 홍진표와 스롱 피아비는 함께 출전했다. 상대는 2차전의 상대였던 김재근과 강지은.
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홍진표와 스롱 피아비는 각각 8점과 7점의 고른 활약으로 15-12로 중요한 4세트에서 승리했다. 피아비는 3차전에서 2세트와 4세트 승리의 주역이 됐다.
5세트 남자단식은 강민구와 박인수가 2차전에 이어 다시 만났다. 2차전에서는 박인수가 15-3으로 이겼다. 강민구는 유독 크라운해태에게 약했다. 정규시즌에는 11번 나와 1승10를 기록했고, 단식 5경기 중 선지훈에게 3번, 박인수에게 두번 모두 패했다.
그러나 이젠 강민구에게 피아비의 운이 전해진 듯 했다. 강민구는 4이닝까지 1-3-6-4점을 몰아치며 14-0,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크라운해태의 박인수는 코너에 몰렸고 뭔가 손을 쓰기에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지난 1,2차전에서는 다비드 사파타가 끝내주는 남자였지만 이번 3차전의 끝내기 주인공은 강민구였다. 강민구는 5세트를 15-6으로 끝내 세트스코어 4-1로 블루원엔젤스를 파이널로 보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블루원엔젤스는 14일 오후 3시 30분, 웰뱅피닉스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종합순위가 높은 웰뱅피닉스는 어드밴티지 1승을 안고 1차전을 준비한다.
정규시즌에서 두팀의 맞대결은 4승2무로 웰뱅피닉스가 절대적인 우세를 보여줬다.
*파이널 1차전 대진표(블루원엔젤스 vs 웰뱅피닉스)
-1세트 강민구/엄상필 vs 프레드릭 쿠드롱/서현민
-2세트 스롱 피아비 vs 김예은
-3세트 엄상필 vs 프레드릭 쿠드롱
-4세트 홍진표/스롱 피아비 vs 비롤 위마즈/차유람
-5세트 강민구 vs 서현민
-6세트 다비드 사파타 vs 한지승
